‘미래 유니콘기업’ 울산, 팁스기업 속속 배출
‘미래 유니콘기업’ 울산, 팁스기업 속속 배출
  • 정인준
  • 승인 2019.07.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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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스메디컬·페스카로 등 14개 업체중기청, 연구개발 등 최대 9억원 지원냉각마취 의료기·취미 강의 앱 등 개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샤오미, 우버, 에어엔비 등은 스타트업 유니콘(UNICON, 자산 1조원) 기업들이다. 스타트업에게 유니콘기업은 꿈의 달성이다. 유니콘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는 첫 단추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기업들이 울산지역에서 속속 배출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340여개 기업이 있고, 한국은 9개 뿐이다.

29일 울·부·경 지역 팁스운영사인 선보엔젤파트너스(부산)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14개 팁스기업이 배출됐다. 팁스(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란 7년 이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중기청 기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팁스는 민간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원을 투자하면 중기청이 연구개발 자금 등을 최대 9억원까지 매칭해 투자한다. 이 투자금 9억원은 안 갚아도 되는 돈이다.

울산에서는 선보엔젤파트너스와 함께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UNIST가 팁스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팁스에 선정 되려면 세계 초일류 기술 가능성을 심사 받아야 한다.

울산지역에서 첫 1호로 탄생한 팁스기업은 ‘리센스메디컬’(대표 김건호, UNIST 창업기업)이다. 리센스메디컬은 안과수술용 무통증 냉각마취기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있다. 최근 리센스메디칼은 초기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제품생산에 필요한 자금 100억원을 투자사로부터 투자 받았다. 리센스메디칼이 도전할 무통증 냉각마취 의료기기 시장은 수 조원대에 달한다.

클래스101(패달링, 대표 공대선)은 취미생활 강의 플랫폼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가 기타를 배우거나 할 때 사용자끼리 또는 유명 강사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클래스101은 최근 투자사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팁스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초기 민간투자사로부터 1억원의 투자금을 받으면, 정부가 이를 인정해 9억원까지 매칭해 주기 때문이다. 민간이 엄격히 심사 하고 정부가 인정한 기업이란 뜻이다.

따라서 팁스기업은 시즌1~3단계까지 성장단계별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 유리하다. 또 투자사도 자금회수계획에 따라 시즌별로 투자할 수 있다. 보통 시즌1에서는 10~20억원, 시즌2에서는 50~60억원, 시즌3에서는 100억원 정도가 투자된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엑셀러레이팅 투자사로 2016년 창업돼 2017년부터 팁스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울·부·경 지역에서 팁스운영투자사는 성보엔젤파트너스가 유일하다. 현재 기준 성보엔젠파트너스는 울·부·경 지역 전체에서 28개 기업 팁스기업을 탄생시켰다.

선보엔젤파트너스 관계자는 “지역 대기업·중견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들을 팁스기업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울산지역은 UNIST를 기반으로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바이오, 의학, 소재, 사물인터넷 등에서 다양하게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은 독창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스타트업부터 시작됐다”며 “기업지원이나 투자사 동향 등을 볼 때 차세대 유니콘 기업은 팁스기업들에게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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