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서 ‘9천만대’ 팔았다
현대·기아차, 해외서 ‘9천만대’ 팔았다
  • 김지은
  • 승인 2019.07.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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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975년 카타르 수출 후 45년 만에 달성
아반떼 1천23만여대로 최다… 엑센트·투싼 順
연간 해외판매 600만대로 내년 말 1억대 전망
현대·기아자동차가 45년 만에 해외에서 9천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집계한 누적 해외판매 실적은 현대차 5천877만7천223대, 기아차 3천141만2천417대로 총 9천18만9천640대에 이른다.

이는 기아차가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한 이후 약 4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전장이 4.9m인 중형 승용차 쏘나타를 기준으로 9천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44만1천㎞로 지구 둘레를 11번 돌 수 있고, 지구에서 달까지(38만㎞) 세우고 남는다.

해외시장에 판매된 9천만여대는 국내와 해외 공장에서 각각 절반 정도를 생산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된 물량은 4천546만대(현대차 2천641만대, 기아차 1천905만대)이며 해외 공장에서 현지 생산으로 판매된 실적은 4천472만대(현대차 3천236만대, 기아차 1천236만대)다.

해외판매 실적은 현대차가 1997년 터키 이즈미트에 공장을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최근 완공된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포함해 해외 13개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의 누적 해외판매는 2001년에 1천대를 돌파한 이후 2009년 3천만대, 2013년 5천만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9천만대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해외 시장을 개척해 갔다.

차종별로 보면 ‘2013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 아반떼(해외 판매명 엘란트라)가 중국 전략형 모델을 포함해 1천23만8천452대로 가장 많았다.

또 소형 승용인 엑센트(중국·러시아 전략형 모델 포함)가 866만4천269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552만6천504대로 2,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소형 승용 프라이드(중국·러시아 전략형 모델 포함)가 549만2천124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차 쏘나타(514만9천대), 기아차 스포티지(495만5천대), 현대차 싼타페(374만대), 기아차 쏘렌토(252만6천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베뉴, 셀토스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UV 모델들을 대거 추가했고 신형 쏘나타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차 효과가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연간 해외시장 판매량이 60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말에는 누적 판매 1억대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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