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급해진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더욱 급해진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29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놓고 15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 일대에 생물상과 역사, 경관적 우수한 가치를 지닌 사실이 밝혀져 문화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가로 8m, 세로 2m의 바위에 고래 등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예술작품으로까지 평가 받고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 건설로 물속에 잠기기를 반복하며 훼손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29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곳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를 대상으로 동물상을 조사한 결과,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으로 훌륭한 문화유산과 함께 원시시대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보고(寶庫)다. 이러한 유산이 몇 일전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또 물속에 잠겼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당리당략이나 사고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에 대한 논의는 2003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논의 중인 상태다. 지금까지 거론된 방안은 수위를 45.9m까지 낮추자는 안, 암각화 바로 옆에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안, 제방을 만들어 암각화 앞 물길을 바꾸는 안 등 3가지 안이 제시됐지만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연댐 수위조절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 울산시당에서도 울산시민의 식수 확보를 위한 시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울산시당 내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사연댐 수문을 하루빨리 설치해 원활한 수위 조절로 더 이상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지 않도록 울산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이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를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역사의 흔적이 부지불식중에 사라질 수 있는 사실에 입각해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