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서에는 또 다른 내용도 담겨 있었다. 남구는 학생들의 농촌체험활동과 식생활교육을 통해 울주군의 농어촌을 지원하고, 두 기관은 농가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순환경제의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울주군은 당장 내년(2020년)부터 학교급식에 들어갈 친환경 농산물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농가와 계약재배도 추진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협약서에도 적혀 있었듯이 이번 협약은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대단한 기여를 할 것이 틀림없다.
이번 협약은 누가 보더라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중매꾼도 좋은’ 삼생(三生) 그 이상의 소득으로 비쳐진다. 그리고 이번 일에 누가 더 열심이었는지, 소상히 알 수는 없다. 그래도 울주군수의 말에서 어렴풋이나마 짐작은 간다. 이선호 군수는 “울주군 농산물 소비에 적극 나서준 김진규 남구청장에게 감사한다”면서 “고품질 농산물 공급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청장이 이번 일에 더 적극적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통 큰, 그리고 멋진 두 기관장의 결단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울주군보다는 못해도 농수산업 종사자가 적지 않은 북구와 다른 자치구 간에도 호혜의 악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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