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울산발전연구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울산시의회, 울산발전연구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 정재환
  • 승인 2019.07.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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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후보자 “시민 소통 확대·경영 혁신에 전력”
임진혁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임진혁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울산시의회는 울산 지방공기업장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임진혁 신임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영 시의회 부의장)는 전날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4시간가량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직무수행계획 발표, 능력과 정책·전문성·도덕성 등을 검증했으나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됐다.

위원회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에서 “임 후보자는 초·중등 시절 잠시 울산에서 자랐지만, 이후 오랫동안 다른 지역과 외국에서 생활해 울산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울러 울산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정책화해야 하는 울산발전연구원장 수장으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울산시 상황에 대해 내놓은 분석과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다소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산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혔으며, 울산시정 관련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공직 경험도 두루 쌓았다”면서 “울산에 대한 애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이야말로 발상의 전환과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는 후보자의 열정 등을 고려할 때 연구원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 “손수 실천하는 리더십을 중시하는 후보자 철학 등을 볼 때 연구원들을 원만히 통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개인 문제에서도 특별한 도덕적 하자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임명 후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정책과 지적사항을 유념해 청문과정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충실히 지켜나갈 것”을 권고했다.

임 후보자는 “시민과 함께 울산 미래를 열어가는 싱크탱크라는 울산발전연구원 비전 실현을 위해 대시민 소통을 확대·개선하고,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 향상,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 서비스 산업 발전 등과 관련된 전략과 실행 방법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보강, 업무의 선택과 집중, 연구 허브 역할 등 연구원 경영 혁신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는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는 즉시 울산발전연구원장으로서 업무를 보게 된다. 그는 1952년생 경북 경주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울산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등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인사청문 대상으로 울산시설공단, 울산도시공사, 울산발전연구원, 울산경제진흥원 등 4개 산하 기관장을 정했다.

한편 울산시민연대는 이날 울산시의회의 첫 인사청문회에 대해 “또 하나의 지방자치 진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하면서 제도적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울산시민연대는 인사청문회의 법적 안정성을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하며, 대상 기관도 울산도시공사, 울산시설공단, 울산경제진흥원, 울산발전연구원 등 4곳에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신용보증재단 등 출연기관 등을 포함해 12곳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청문위원회 활동기간을 ‘인사청문 요청서가 의회에 접수된 이후 경과보고서를 제출하는 기간’ 10일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일로부터 15일 이내’로 확대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출석, 도덕성 부문 비공개를 공개화, 청문결과보고서 법적 구속력 갖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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