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주민 매뉴얼 ‘한 장’에 담는다
화학사고 주민 매뉴얼 ‘한 장’에 담는다
  • 성봉석
  • 승인 2019.07.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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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울산시 남구가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 주민이 대처하기 쉽도록 한 장 짜리 매뉴얼을 제작한다.

남구는 24일 구청 3층 회의실에서 ‘유해화학물질 사고 행동지침 매뉴얼 개발 연구용역’ 추진상황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울산지역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절반이 남구에 집중된 실정에 맞춰 남구민 중심의 실질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화학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작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이상찬 부구청장, 화학안전관리위원회 위원과 용역을 주관한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발전연구원 윤영배 박사의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참석 전문가들의 자문 순으로 진행됐다.

윤영배 박사는 “울산지역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694개소 중 51%인 354개소가 남구에 있으며, 이 중 취급량 50만t 이상 사업장도 16개”라며 “그간 주민대피를 요하는 중대형 화학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중대형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만든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은 행정기관의 역할과 임무에 방점을 두고 있고, 주민대피 요령도 지자체 입장에서 마련돼 있는 등 주민 중심의 행동요령이 전무하다”며 “이번 용역은 남구민들이 실제로 행동해야 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행동 매뉴얼이나 핸드북의 경우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간략하게 나와 있지 않다”며 “행동 매뉴얼은 한 장짜리로 단순화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피피티와 동영상 자료도 따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위원들은 △위험 정도별 단계 구분 △효율적인 전파 방안 고려 △실효성 있는 홍보 대책 △주민 대피 필요성 신중 고려 △취약계층 대피방법 △실제 화학사고 시 대피소 역할 가능 여부 등을 지적했다.

남구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한 최종보고서와 홍보 동영상을 오는 12월 제작 완료할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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