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두번째’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두번째’
  • 김지은
  • 승인 2019.07.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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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억3천530만 배럴… 수출 50→61개국 확대
“IMO 2020 규제 앞두고 저유황유 수출량 증가 전망”
올해 상반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1~6월)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한 2억3천5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석유협회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번째 수출량에 해당한다”면서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출량은 큰 폭의 감소세 없이 버팀목 역할을 꿋꿋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17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 달러로 지난해 대비 5.8% 하락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19%(4천412만 배럴)를 차지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12%), 싱가포르(10%), 대만(10%), 미국(8%) 순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크게 늘어 정유업계가 수출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천253만1천 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유(20%),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 대만 등에서 내년 시행될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저유황유인 경유 수출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는 2억3천694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면서 수출량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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