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재보선 과열 분위기
북구 재보선 과열 분위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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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재보선 과열양상은 여, 야 따질 것 없이 정치‘꾼’들의 지각없는 행동에서 비롯됐다. 얼핏 양비론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가 양측 모두를 비난케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역의원이 아직 건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자리를 넘보는 여, 야 정치인들의 추태는 한계가 없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민노당 대표가 직접 내려와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불을 지피는 모습도 가관이고 친이·친박 예상후보 인물 운운하는 여권도 속내가 보이긴 마찬가지다.

북구가 어떤 곳인가. 지금 가슴조이며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 곳에다 대고 선거법위반, 현역의원 책임 사퇴론을 퍼 붓고 있으니 정치인이 정상인으로 보일 리 만무하다. 현지 주민들은 북구 재보선 실시여부에 지금 별 관심이 없다. 당장의 생계가 중요하고 일자리 지키기에도 벅찬 상태다.

그러니 그들에게 예의를 지키자.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인 사람에게 정치바람 몰이를 자행하는 것은 배부른 자들의 오만일 뿐이다. 또 정치판의 생리가 아무리 그렇다 해도 멀쩡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의원을 앞에 두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 얕은 수를 쓰는 것은 치졸한 짓이다. 아직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았는데 지역 정치권이 그렇게 설쳐대면 현역의원의 유죄를 멋대로 재단하고 있는 것 아닌가.

북구가 갑자기 편성된 행정구역도 아니고 그 곳 주민이 갓 이주해온 외지인들도 아니다. 어느 당이 현재의 생활고를 해결해 줄 것이며 누가 그 짐을 지기에 적합한지 단숨에 판단 할 만큼 이력이 난 사람들이다. 행여 재보선이 치러졌을 때 진정으로 지역구민들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지금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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