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여야 공방 예상
울산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여야 공방 예상
  • 정재환
  • 승인 2019.07.23 23:0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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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위 여 4·야 2명 구성… 오늘 울발연구원장 후보 검증
후보 자기소개·직무수행계획 발표·전문성 검증 등 진행
울산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울산발전연구원장에 대한 울산시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24일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지난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산하기관장을 임명하기로 약속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간 후보자 검증을 위한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 후보자인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겸 현 포스텍 임진혁 특임교수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일 오후 2시부터 연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미영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백운찬, 박병석, 김미형(이하 더불어민주당), 안수일, 천기옥(이하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아 여야 4대2로 구성됐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위원장 인사말, 임용후보자 선서, 자기소개, 직무수행계획 발표, 능력과 정책, 전문성 등 검증, 도덕성 검증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앞서 후보는 직무수행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직업·학력·경력, 병역신고, 재산신고, 최근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의 납부 또는 체납실적, 범죄경력 등의 서류를 인사특위에 제출했다.

인사특위는 이미 제출된 후보자의 기본 자료 외에 이날 추가 자료 제출 요구서를 확정해 발송했다.

추가 요구자료와 서면질의서 등을 종합해 보면 여당 의원들은 후보자인 임진혁 특임교수의 전문성과 실력적인 부분에 대한 검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반면 야당 의원들은 송철호 시장의 선심성 인사 여부와 자질 검증에 대부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당 의원들은 임 특임교수의 개인적인 부분보다 울산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 현황과 조직, 울산발전연구원 세입·세출 결산 자료, 울산발전연구원 비전 실현을 위한 해결책 등을 추가자료로 요구했다.

여기에 비해 야당 의원들은 임 특임교수의 대학 재직시 연구비에 대한 감사 지적 사항, 송 시장 취임 후 후보자가 소속된 각종 위원회 현황, 임 교수가 제안해 송 시장의 공약이 된 열린대학 추진사항 등을 추가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합해 보면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정치성이나 도덕성 등 울발연 원장으로서의 자격과 문제소지가 없는지 집중 캐물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당은 후보자에 대한 능력이나 자질 검증에 나서면서도 같은 당 송철호 시장이 추천한 차기 원장후보를 야당의 공세로부터 방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문회는 의원 1인당 본질의와 답변을 포함해 10분, 보충질의·답변도 10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특위 위원 6명이 부여된 질문·답변시간을 모두 사용한다 해도 후보자 검증시간은 채 2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따라서 후보자의 직무수행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직업·학력·경력에 관한 사항, 병역 관계, 범죄 경력 등을 증명하는 자료 등 기본 자료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후보자의 재산, 사생활 등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한편 울산시민연대는 이날 울산시의회의 첫 인사청문회의 성공적 운영을 기대하며 후보자 의제에 대해 제안했다.

울산시민연대는 “울산시의회의 첫 인사청문회는 견제와 균형, 책임행정 실현이라는 지방자치 측면에서 진전된 사안”이라며 “첫 인사청문회가 더 풍부하고 깊은 수준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민연대는 인사청문회 의제로 울산발전연구원이 수행할 정책역할에 대한 후보자의 이해 정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울산발전연구원 재정 및 운영에 대한 종합적 경영방안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발전연구원이 생산한 과제 및 의제들이 정책에 실제 활용 또는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보자의 방안이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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