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암각 보존 위해 사연댐 방류량 높여야”
“울산 반구대암각 보존 위해 사연댐 방류량 높여야”
  • 정재환
  • 승인 2019.07.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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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권 시의원 “태풍 다나스에 또 침수” 서면질문서 지적
물고문으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연댐 방류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윤덕권(사진) 의원은 23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에서 “태풍 다나스로 반구대암각화는 또 한 번 물고문을 당하고 있다”며 보존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971년 발견된 이후 48년간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물에 잠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물에 취약한 이암으로 이뤄진 반구대암각화를 해마다 물고문을 한다는 것은 마치 보물을 길가에 팽개치고 장맛비에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중한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마와 태풍 시 신속하게 사연댐 방류량을 높여 수위를 낮춰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태풍 콩레이 당시 사연댐 방류량보다 이번 태풍 다나스로 인한 사연댐 방류량이 현저히 낮게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콩레이 당시 사연댐 초당 방류량과 최근 태풍 시 사연댐 초당 방류량을 한 시간 단위로 밝혀 줄 것을 울산시에 요구했다.

또 윤 의원은 “2014년 8월 이후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춰 관리하고 있는데, 사연댐 수위를 낮춰 관리할 때나 2014년 이전이나 낙동강 물의 취수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4년 전후 울산시의 낙동강 취수량과 2009~2018년까지를 비교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반구대암각화는 망원경을 통해서만 일반에 공개되고 있어 암각화의 생생한 모습을 보지못한 관광객과 시민은 늘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1일 100명으로 제한한 근접 관람객을 울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반구대암각화와 태양 조명이 만나는 절묘한 시간은 반구대암각화가 살아 움직이는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라며 “근접 관람을 통해 반구대암각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근접관람을 홍보한다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한 공론화 위원회를 조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으로 시민 참여단을 모집후 보존 대책을 결정하자”고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암각화는 헤엄치지 못한다”면서 “반구대암각화가 세계 보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더 이상 물고문을 그만 멈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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