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 설치 시범사업
울산시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 설치 시범사업
  • 이상길
  • 승인 2019.07.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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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범설치 운영기관으로 선정
행정복지센터 7곳 등 10곳 참여
흔들림 따라 맞춤형 행동요령 고지
대중화 성공 시 안전도 향상 기대
지진발생 시 흔들림을 감지해 경보가 울리고 맞춤형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 설치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최근 몇 년 간 경주와 포항 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여파를 겪은 울산도 시범설치 운영 기관으로 선정돼 연말까지 성능 시험에 참여한다. 성공할 경우 일반 대중에 보급돼 지진발생 시 알림기능 및 대처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이하 경보기)’는 지진의 흔들림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탑재된 저가의 보급형 경보기를 의미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주도로 진행 중인 이번 경보기 설치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우선 시범설치·운영을 거쳐 대중화 여부가 결정된다.

시범설치·운영 대상지역은 최근 몇 년 간 지진이 발생하거나 그 여파가 컸던 경주, 포항. 울산, 대구 4개 지역이다. 경주는 2016년 9월 12일 경주시 남남서쪽 8km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듬해 11월 15일에는 포상시 북구 북쪽 9km 지점인 흥해읍 남송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그 여파로 울산과 대구도 심하게 흔들렸다.

울산의 경우 행정복지센터 7곳과 다중이용시설 3곳 등 총 10곳이 시범 설치 운영 건물로 선정됐다. 행정복지센터는 △동구 전하 1동 행정복지센터 △남구 달동 행정복지센터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 △동구 화정동 행정복지센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울주군 언양읍 행정복지센터다. 다중이용시설은 △남구 근로자 종합복지회관 △남구 울산대공원 환경홍보관 △남구 종하체육관이다.

울산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전체 건물의 31.2%를 차지해 10곳 모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경주는 일반 목구조 건물, 포항은 벽돌 구조 건물, 대구는 블록 구조 건축물에 각각 설치돼 건물 종류별로 성능 시험을 하게 된다.

경보기는 저가 센서를 이용해 지진 발생 시 지진동을 감지하고 흔들림을 판단한 뒤 맞춤형 행동요령을 음성으로 알려주게 된다. 이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맞춤형 지진 안전서비스의 하나다.

맞춤형 지진 안전서비스는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지능’과 데이터·네트워크 기술(ICBM)에 기반한 ‘정보’가 결합된 형태다.

구체적인 단계로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를 통해 지진동 감지 및 흔들림 단계를 자동 판단하고 LED경보, 지진행동요령 음성안내 후 댁내 스마트기기(스마트 폰, 스마트 워치, 셋톱박스 등)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가구 문 자동 잠금과 전기 및 가스 자동 차단까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 시범운영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시범설치·운영 대상 건축물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기상청에서 P파(↕)가 S파(↔)보다 1.5배 정도 빠른 특성을 이용해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지진 발생 시 10초 정도를 벌 수가 있게 된다”며 “여기에다 보급형 지진 경보기까지 대중화가 되면 지진 발생 시 안전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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