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SUV효과… 현대차 영업익 2년만에 ‘최고’
환율·SUV효과… 현대차 영업익 2년만에 ‘최고’
  • 김지은
  • 승인 2019.07.22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1조2천377억… 전년동기比 30.2% ↑
“제품 믹스 개선 등 수익석 회복에 역량 집중”
현대자동차가 신차 출시 및 SUV 판매 증가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매출액이 26조9천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천37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0. 2% 급증했으며 시장 전망치(1조1천127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1조3천445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며, 2017년 3분기(1조2천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3.8%)보다 0.8%p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1년 전보다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천860억원, 9천9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도매판매 기준)는 110만4천916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0만4천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p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에 따라 13.8% 늘어난 3조3천85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