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택 울산지검장, 24년 검사생활 마침표
송인택 울산지검장, 24년 검사생활 마침표
  • 강은정
  • 승인 2019.07.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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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 대강당서 퇴임식“지역경제 활성 위해 검찰 고민해야”
송인택 울산지검장(왼쪽)이 지난 19일 퇴임식을 마친 후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구남수 울산지방법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인택 울산지검장(왼쪽)이 지난 19일 퇴임식을 마친 후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구남수 울산지방법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내가 맡은 사건에서는 한명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20여년을 걸어왔다.”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울산지검장이 지난 19일 퇴임식을 끝으로 24년 검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울산지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검사에 임관할때 퇴직에 대해서 늘 고민을 했다. 초임검사 시절에는 휴일도 없이 매일 일했다. 시계추처럼 같은 시간에 같은 곳을 왔다갔다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자고 다짐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검사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누군가 해야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일 3가지를 고민해봤고, 이를 개선토록 노력했다”라며 “그 3가지는 검찰 조직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지방언론사 대표의 비위 척결,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공표 관행 해결을 위해 주력해왔고, 청주지검, 전주지검, 울산지검 근무를 끝으로 3가지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송 검사장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수사를 하다보니 조사서도 2~3번 더 보게 되고 그만큼 준비를 더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도와준 수사관과 실무관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또한 울산지검에서도 같이 근무한 검사들, 수사관, 실무관 등 모두의 덕분으로 큰 사고없이 검사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울산지검에서 시행한 범죄자의 직업훈련을 조건으로 한 기소유예 제도, 산업현장 예고단속제 시행 등을 계속 이어나가 줄 것을 부탁했다.

송 지검장은 “울산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산업현장과의 소통도 필요하다”라며 “단속실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검찰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송인택 지검장은 마지막으로 “삶을 살아갈 때 버킷리스트에 있는 취미를 하나씩 뽑아서 일과 병행하며 행복과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송인택 검사장은 ‘양봉’을 취미로 하고 귀농인의 뜻을 담아 울산지검에서 ‘농사짓는 검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날 울산지검을 대표해 형사1부장은 지검장 약력을 소개하며 “형사통 검사, 범죄자를 엄단하는 검사로 불렸고, yes맨을 포기하고 가시밭길을 걸어간 분. 촌(놈)사람을 자처하며 권위를 내려놓은 송인택 검사장이 앞으로는 ‘농사짓는 변호사’라는 수식어로 인생2막을 벌꿀처럼 달콤하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퇴임을 축하했다.

대전 출신인 송 검사장은 충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31회)에 합격해 1995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청주지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6월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검찰 권력이 정치 권력에 예속되는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 검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할 예정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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