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나스에 하늘길 끊기고 가로수 뽑히고 도로 통제
울산, 다나스에 하늘길 끊기고 가로수 뽑히고 도로 통제
  • 남소희
  • 승인 2019.07.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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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태풍영향 누적 강수량 142.7㎜삼동면 307㎜로 기록적 폭우피해신고 29건 인명피해 없어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울산 동구 주전 해안가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울산 동구 주전 해안가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지난 20일 울산 중구 동동 도로변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지난 20일 울산 중구 동동 도로변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지난 20일 북상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서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기가 결항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태풍 다나스는 20일 오후 12시께 진도 앞바다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나 비구름을 몰고 온 탓에 울산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울산에는 태풍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 142.7mm의 비가 내렸고 삼동면에는 307.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21일 오후 5시 현재까지도 울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소방본부에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총 29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뽑히거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대부분으로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시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울주군 웅촌면 초천교, 북구 염포동 염포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4공장 앞 일대, 북구 양정동 아산로 양정 1교 주변을 포함해 북구 2곳 등 모두 5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일시 침수된 도로는 15곳으로 관할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마쳐 현재 모두 복구된 상태다.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총 7곳의 하수도가 일시적으로 역류하기도 했다.

재난상황실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펜션과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냉동창고 건물 등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낙석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이날 울산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오전 8시 50분 울산발 김포행 첫 항공기가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김포에서 출발해 오후 9시 5분 울산에 도착하는 마지막 항공편까지 18편 모두 결항했다.

한때 최대풍속은 울산기상대 기준 초속 14.5m, 울주군 간절곶이 기준 초속 20.6m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울주군 상북면 운문로 삼제삼거리 운문령 방면에서 낙석으로 인해 청도방면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오전 7시 15분께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왕복 2차선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제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총 16건의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2명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울산 태화강 하류 조종면허시험장 인근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A(56)씨와 B(52)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50t급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이어 표류하고 있던 A씨 등을 발견해 오후 1시 15분께 이들을 구조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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