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한국현대목판화 미래 여는 계기”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한국현대목판화 미래 여는 계기”
  • 김보은
  • 승인 2019.07.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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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세미나영국·스웨덴·한국 발제자 발표
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세미나가 지난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리차드 노이스 미술평론가가 ‘현대미술에서의 판화가 직면한 과제와 대안(넓은 시선으로 보다)’ 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세미나가 지난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리차드 노이스 미술평론가가 ‘현대미술에서의 판화가 직면한 과제와 대안(넓은 시선으로 보다)’ 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울산에서 세계 목판화 역사와 경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는 국내외 목판화 작가와 문화예술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 영국, 스웨덴, 한국 등 3개국에서 초청된 발제자들은 각국의 목판화의 역사와 경향을 짚었다.

발제자로는 △스웨덴 모데르 아흐메드(Modhir Ahmed) 팔룬 프린트 워크숍 디렉터(폴란드 카토비체 판화트리엔날레 심사위원) △영국 리차드 노이스(Richard Noyce) 미술평론가(폴란드 크라코프 국제판화트리엔날레 심사위원장) △고충환 미술평론가(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심사위원장)가 참여했다.

리차드 노이스 미술평론가는 ‘현대미술에서의 판화가 직면한 과제와 대안(넓은 시선으로 보다)’을 주제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서며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의 가치를 언급했다.

그는 “목판화라는 표현 수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하고 동시에 목판화 작가들에겐 국내외 작가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데르 아흐메드 팔룬 프린트 워크숍 디렉터는 ‘판화가 탄생하는 예술적 리더의 작업실’을 주제로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판화 작업실 ‘팔루 콘스트그라피스카 벅스타드(Falu Konstgrafiska Verkstad)’를 소개했다.

이곳은 스웨덴 정부가 현지 화가들의 작업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만들어졌다. 작업실에는 45명의 회원이 있고 1991년부터 2010년까지 팔루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연출자들이 여기서 일했다.

그는 “팔루 콘스트그라피스카 벅스타드에 대한 지원은 학생들이 미술적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스웨덴과 북 이라크의 두호크에 12~18세 아이들을 위한 목판화 작업실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두 나라가 어린이 목판화 전시회를 진행하며 작품의 수준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되게 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한국현대목판화의 개괄적 흐름과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불교 목판화, 계몽 목판화 등 근대목판화와 1960년대 한국판화협회와 한국현대판화가협회의 창립, 1970년대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1980년대 민중목판화 등을 차례로 다뤘다.

그러면서 “지금 시각에서 볼 때 목판화는 다양한 판종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진천생거판화미술관, 한국현대목판화협회, 한국목판문화원 그리고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는 한국현대목판화의 미래를 열어갈 유의미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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