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2·4공장 공동생산
현대차 ‘팰리세이드’ 2·4공장 공동생산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9.07.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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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4공장 대의원회가 증산 수용”여름휴가 2공장 생산설비 공사 돌입물량대란 해소·판매호조 도움 기대

현대자동차 노조 내부 반발로 무산됐던 인기 차종 ‘팰리세이드’의 증산이 확정됐다. 팰리세이드의 이번 증산 확정으로 소비자들의 예약 대기기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4공장에서 현재 생산되는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 공동 생산하는 안을 4공장 대의원회가 수용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2공장 설비 공사를 하기휴가 때 할 것이냐, 추석 휴가 때 할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있었으나 하기휴가 때 하기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팰리세이드는 현재 울산 4공장에서 월 8천600대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이 차량이 현재까지 3만5천여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소비자 대기 기간이 최장 1년까지 걸리자 생산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 6월부터 팰리세이드가 수출 길에 오르면서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이번 하기휴가 때 2공장 설비 공사를 통해 공동 생산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4공장 대의원회가 조합원에게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동 생산을 거부했고, 특근 거부까지 결의하면서 증산이 막혔다.

일부에선 4공장이 향후 소비자 계약이 줄어들 시 특근 감소에 따른 임금 하락 등을 우려해 공동생산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초 공동생산을 거부하고 특근거부까지 결의했던 4공장 대의원회는 팰리세이드 후속차종 4공장 투입, 2공장 생산량 4공장 초과 불가, 4공장이 주체되는 고용안정위원회 인정 등을 전제로 공동생산 방침을 수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게 되면 차량 인도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심각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효자차종 역할을 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판매호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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