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中企업계 “기준금리 인하 환영”
울산 中企업계 “기준금리 인하 환영”
  • 김지은
  • 승인 2019.07.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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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3년1개월만에 0.25%p 금리 낮춰
업계 자금공급 확대 위한 대출금리 인하도 요청
“통화·재정 확대정책 병행돼 실물경제 회복되길”
울산지역 중소기업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전격 인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뒤 논평을 통해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계는 기준금리를 0.2 5%p 인하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투자와 소비를 확대시켜 우리 경제가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자동차부품 등 주력업종의 업황부진으로 지속된 내수침체와 대외경제 환경 급변으로 인해 판매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설비투자도 감소하며, 하반기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인하와 자금공급 확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확대가 추경예산안 집행 등 재정 확대정책과 병행돼 정책효과가 보다 빠르게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p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0.25%p씩 올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다음달 30일을 더 유력시했다.

한은이 금리인하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긴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2.2%라고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우선 1분기 역성장(-0.4%)에 이어 2분기 반등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게 기준금리 인하의 결정적 이유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은 2.5~2.6%라고 발표했다. 2017년 발표한 2016~2020년 잠재성장률 추정치(2.8∼2.9%)보다 낮아졌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1%에서 0.7%로 낮췄다.

이처럼 활력이 저하되고 수출·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라 인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4월 전망 발표 이후, 특히 최근 한두달 상황이 빠르게 변화했다”며 “이런 변화를 고려해 국내 경제를 다시 짚어본 결과 성장률은 2.2%”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두달 상황 변화’로 미중 무역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 그리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꼽았다.

그는 “수출규제가 현실화되고, 경우에 따라 확대된다면 수출, 나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 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부담을 덜어준 측면도 있다.

시장에선 금리인하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상황에 따라 11월 말 금통위에서 0.25%p 더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금리를 낮춰 정책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긴 했으나,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며 “추가 인하 여력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에 대해선 “조금 더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할 수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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