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인 표현방식에 묻어난 시대정신
개성적인 표현방식에 묻어난 시대정신
  • 김보은
  • 승인 2019.07.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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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수상작 소개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의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심사한 뒤 다양한 형식, 실험의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작품 속에서 현대미술로서 요구되는 형식, 시대정신이 묻어난다는 말도 했다. 이렇듯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표현방식으로 찍어낸 금·은·동상 수상작들을 살펴본다.
 

태국 프라윈 피앙춈프作 inside the soul.
태국 프라윈 피앙춈프作 inside the soul.

 

◇ 금상= 금상은 태국의 프라윈 피앙춈프(Praween Piangchoompu) 작가가 받았다.

그의 작품 ‘inside the soul’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목판화면서 마치 동판화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묘사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간 생활과 관련된 두개의 공간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내면의 몸과 마음이고 또 하나는 바깥세상의 자연과 인간 사회다. 내면에 고통이 있을 때 인간은 자연으로, 바깥 세상에 혼란이 있을 때는 평화로운 내면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작품 ‘inside the soul’은 제목처럼 내면의 영혼을 평온한 바깥세상으로 묘사해 치유하고 있다.
 

스웨덴 모데르 아흐메드作 without title.
스웨덴 모데르 아흐메드作 without title.

 

◇ 은상= 은상 수상작은 자유분방한 표현방식이 두드러지는 스웨덴 모데르 아흐메드(Modhir Ahmed) 작가의 작품 ‘without title(무제)’이다.

심사위원들은 “회화로 치면 프리페인팅처럼 자유분방한 표현이 목판화의 장르적 특수성을 살려냈다”며 그를 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작품은 모데르 아흐메드 작가의 50개의 목판화 작품 시리즈 중 하나다. 그는 이 작품을 두고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작품”으로 꼽았다.

모데르 아흐메드 작가는 오는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여한다. 그는 ‘판화가 탄생하는 예술적 리더의 작업실’을 주제로 스웨덴의 판화 역사를 짚는다.
 

폴란드 카롤 포미카와作 Journey Ⅱ.
폴란드 카롤 포미카와作 Journey Ⅱ.

 

◇ 동상= 심사위원들은 동상에 “동유럽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며 폴란드 카롤 포미카와(Karol Pomykata) 작가의 ‘Journey Ⅱ’를 선택했다.

‘Journey Ⅱ’는 많은 점과 선으로 구성됐다.

카롤 포미카와 작가는 “다양성을 탐구하고 시각적인 표현의 새로운 형태를 꾸준히 찾았지만 이 두 개의 기본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점과 선으로 실제적 또는 추상적 형태로 주어지는 구성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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