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함께 가는 길 / 최교현
[디카+詩] 함께 가는 길 / 최교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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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작은 힘

더하고 보태어

한날한시

노랗게 물들이는 중심에 서다

 

꽃잎을 보면 작은 잎들이 여러 개 포개어져 하나의 꽃이 탄생한다.

모든 사물은 하나의 미미한 존재이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나온 세월 권력을 가진 자가 수많은 사람 앞에 군림하기 위하여 자신을 포장하고, 자신만을 위한 정치로 공포를 행사할 때 힘없는 국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거대한 권력을 무릎 꿇게 한 적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개개인은 한낱 미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같이 걸어간다면 거대한 산을 만들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 된다.

태화강 공원에 핀 저 수많은 유채꽃 한 송이, 한 송이도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저렇게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핀 모습이 가히 장관을 이루지 않는가.

모두가 잘 아는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혼자 가서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가다 뒤돌아보면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만 자신을 알고 성장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나보다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한국 사람들이 서구식 생활방식에 따라 우리라는 말이 점차 개인주의로 바뀌는 세상이지만 함께하는 속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진정으로 중심에 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글=박동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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