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만나는 모네의 명작들
디지털로 만나는 모네의 명작들
  • 김보은
  • 승인 2019.07.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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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모네의 빛과 영혼展’… 풀HD급 프로젝터로 생동감 선사
클로드 모네 作 파라솔을 든 여인-카미유와 장.
클로드 모네 作 파라솔을 든 여인-카미유와 장.

 

프랑스 인상파의 대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명작들이 디지털 기술과 만났다.

현대예술관은 18일부터 3달간 ‘모네의 빛과 영혼전’이란 주제로 미디어 아트 전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미디어 아트’란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매체예술을 뜻한다.

원화 전시가 정적인 형태로 그림을 배열해 정보를 전달한다면 미디어 아트 전시는 원화를 기반으로 풍부한 디지털 이미지를 생산해 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관람을 가능케 한다.

실제 그림을 확대해 붓 터치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고 다양한 영상 기법을 통해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보듯 집중해서 보는 것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공간을 산책하듯 자유롭게 거닐며 시각·청각·공감각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선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삶과 작품을 디지컬 기술로 재해석했다. 풀(Full) HD급 프로젝터를 사용해 대형 스크린 곳곳에 모션 그래픽 작업이 완료된 영상을 비추고, 그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 더해져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전시는 모네의 인생에 따라 크게 △모네의 삶과 그림 △예술가의 사랑 △지베르니의 빛 △빛의 구도자 △황혼의 빛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그의 아내이자 뮤즈였던 카미유와의 사랑, 시력을 잃어가던 말년 등 그의 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섹션으로 구성,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한다.

각 섹션마다 ‘인상, 해돋이’(1872), ‘파라솔을 든 여인 - 카미유와 장’(1875), ‘지베르니의 양귀비밭’(1885), ‘수련’ 연작 등 익숙한 모네의 명작들이 파노라마 영상으로 펼쳐진다.

전시 뒷부분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스케치존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모네의 작품 배경에다 직접 채색해보고, 완성한 그림을 미디어에 비춰볼 수 있다.

현대예술관 예채영 큐레이터는 “평생에 걸쳐 빛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클로드 모네를 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으로 다룬 미디어 아트 전시”라며 “전통적인 관람 형식에서 벗어나 모네의 삶과 작품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전시의 핵심 포인트”라고 전했다. 전시는 18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로 관람료는 일반 9천원, 중고생 이하 7천원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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