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영화제·울주산악영화제 동시 개최 검토에...울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 발표”
울산국제영화제·울주산악영화제 동시 개최 검토에...울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 발표”
  • 김보은
  • 승인 2019.07.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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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국제영화제(가칭)’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동시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울주군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공식적인 제의도, 논의도 없었다. 시가 사전에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16일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확인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울산시부터 공식적인 제의가 없었기 때문에 논의도 없었다. 시가 사전에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산악영화제는 그대로 해야 한다. 울주군에서 영화관 등 시설을 다 갖춰놓은 상태라 장소를 바꿀 수도 없다. 또 산악인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영화제의 성격이 다르다”고 못 박았다.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시 “영화제 성격에 따라 같은 기간에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악영화제는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없는 무공해 영화들을 상영한다. 일반극장에서 하는 영화제와 전혀 다르다”고 사실상 울산국제영화제와 선을 그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9일 ‘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제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은 “울주군의 선사 문화를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하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중심의 산악영화제, 장생포의 고래문화제를 전부 엮을 수 있다”며 “진즉부터 구청장·군수 모임에 가서 문화행사로서의 독자성을 해할 생각은 없으니 함께 제휴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이 제안에 기본적으로는 다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는 내년 9월 중순께 태화강 국가정원과 중구 젊음의 거리, 진하해수욕장, 장생포(세창냉동창고) 일대를 중심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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