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들어선다
경주에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들어선다
  • 박대호
  • 승인 2019.07.16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경북도-원자력硏 업무협약
소형원자로 개발로 원전시장 선도
기본 인프라·선도시설 7천억 투입
2020~2028년 단계적 사업 추진
경북도와 경주시가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에 원자력기술연구원을 유치했다.

경주시는 16일 경북도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이하 한원연) 등 3개 기관이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경주 감포관광단지에 추진중인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내 (가칭)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키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향후 설립될 원자력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상업용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연구기반을 구축해 미래 원전 수출 시장을 선도하고 각종 재난에서 안전한 원자력 기술 개발, 방사성폐기물과 원전 해체 등 원자력 산업 현안 연구개발을 하게 된다.

경북도와 시, 원자력연구원은 이에 따라 원자력기술연구원 연구기반을 구축해 미래 원전 수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재 선진국들은 해양, 우주, 극지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며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등 12개국이 소형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SMR은 대형 상용원전 전기출력의 10분의 1 이하(100㎿급)로 뛰어난 안전성과 저렴한 건설비 등으로 특수발전용(해상원전·극지용), 수송용(선박·우주), 일반산업용(열공급·수소생산)에 적용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소형원자로 세계시장은 2050년까지 1천기 건설에 4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원자력기술연구원은 도와 시가 중점 추진하는 경주 감포의 국제에너지 과학연구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조성이 끝난 감포관광단지를 에너지 과학연구단지로 바꾸고 단지와 주변 약 360만3천㎡(109만평)에 원자력기술연구원을 건립한다.

감포관광단지 396만㎡(120만평) 가운데 231만4천㎡(70만평)를 우선 사업부지로 제공하고 128만9천㎡(39만평)는 인근 용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도와 시, 원자력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민간투자 등을 끌어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땅 매입과 설계 등 기본 인프라·선도시설에 6천210억원, 정주시설인 사이언스 빌리지 사업에 1천억원 등 국비와 지방비, 출연금 7천21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비는 초기 비용으로 앞으로 건설과 장비 구축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규모가 조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도와 시는 조기 착공을 위해 다음 달 중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단계별 발전 전략 마련과 체계적인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원전 산업이 집적돼 있어 현장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의 최적지”라며 “오늘 MOU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감포관광단지에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수로 해체기술원, 원자력기술연구원, 방사선융합기술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연구소, 국가지진 방재센터,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소 등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대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