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 지속
울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 지속
  • 김지은
  • 승인 2019.07.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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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경기 불황 속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 ‘이중고’
‘경영 걸림돌’ 소비심리 위축>비용상승>경쟁심화 順
울산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경기 불황 속 최저임금 인상과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소매유통업체 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3분기 전망치는 83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4p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부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업태간 경쟁심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과 대형마트(100)가 전분기 대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편의점(96), 슈퍼마켓(54)은 전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5%), 비용 상승(18%), 업태간/내 경쟁심화(16%), 상품가격 상승(6%)을 꼽았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6%)가 가장 많았으며 ‘최저시급인상 억제’ (16%),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 2%)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고용악화 및 소득 감소로 인해 지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움츠려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과의 초저가 가격 경쟁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규제확대로 유통업계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는 유통규제 완화 및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등 소매유통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한편 국내 소매유통업체 1천곳을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2p 증가한 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다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15년 2분기 이후 한 번도 기준치(100)를 넘기지 못했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은 103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대형마트(94), 편의점(87), 백화점(86), 슈퍼마켓(84)은 모두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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