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이 행사를 10월 중순 2일간 펼치되 케이팝 및 아시아 가수들이 서게 될 주무대는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아직 그밖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다. 행사 진행 업체나 국내외 출연진 어느 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기에 당장 시급한 것은 빈틈없는 준비다. ‘2019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불과 석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졸속 추진’은 금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비를 8억원이나 지원받게 된 일이다. 시비 1억원을 합치면 행사를 너무 궁색하지 않게 치를 수도 있다.
행사이름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서 짐작이 가듯 이번 행사를 짜임새 있게 잘만 치르면 ‘생태도시 울산’, ‘국가정원의 도시 울산’을 전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도 널리 알릴 수 있어 시쳇말로 ‘대박’도 예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도시 이미지에 먹칠을 해서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그러기에 전문가들을 모으고 진행업체를 선정하는 일부터 관광·숙박업소들을 채근하는 일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행사이름에 걸맞게 ‘아시아 대표 가수’들의 참여를 최대한 늘리는 일이라고 본다. 지난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송 페스티벌’(2018.10.2~3)에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필리핀, 중국 가수만 참가해 ‘무늬만 아시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06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행사 때는 10개국 13팀이 참가했고, 국내외 141개 매체가 220여건의 뉴스를 내보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주어진 준비기간이 석 달이라면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 치밀하게 매달린다면 오히려 짧게 느껴질 것이다. 밤잠을 설치더라도 훌륭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