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김수지’ 韓다이빙‘새 역사’
울산시청 ‘김수지’ 韓다이빙‘새 역사’
  • 강은정
  • 승인 2019.07.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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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 女 1m 스프링보드 3위, 사상 첫 메달 획득
담임 권유로 시작·구영초 팀 창단멤버… “비인기 종목도 관심을”
울산 출신 김수지(21·울산시청)가 전세계 다이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안은 한국 다이빙 역사를 김수지가 새롭게 써내려 갈 전망이다.

김수지는 지난 13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4차 시기 합계 257.2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이다.

김수지는 1차 시기를 3위로 출발했다. 4차 시기에는 2위를 유지했다. 5차 시기에서 사라 베이컨(미국·262.00점)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3위 자리를 지켰다.

5차 시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김수지는 역사의 한 장면이 돼버렸고, 한국 다이빙계에 큰 선물을 안겼다.

김수지는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여자 선수의 첫 메달은 다이빙에서 나왔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다이빙에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김수지는 울산시 구영초등학교 다이빙팀 창단 멤버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수지는 체육시간에 동작이 남들보다 빠르다는 담임 교사의 권유로 다이빙팀에 들어갔다.

김수지 선수의 어머니인 안선희(56)씨는 “수지가 수영을 하겠거니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이빙이더라. 생소한 종목이었는데 수영장에 갈때마다 즐거워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울산은 다이빙대 하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구영초 인근 범서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주된 훈련을 했고, 일주일에 한두번 부산 다이빙경기장에서 연습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 2005년 완공된 문수실내수영장에 5m 다이빙풀이 생기면서 김수지는 다이빙 선수로서의 큰 꿈을 키워갔다.

어머니 안선희 씨는 “수지(당시 초등학교 5학년)가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면서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14살 최연소 참가자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하이다이빙(10m 높이)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수지의 주종목은 3m 스프링보드. 오는 18일 열리는 예선전 통과를 위해 메달의 기쁨도 잠시 뒤로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수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상위 12위)에 진출해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는게 목표”라며 “다이빙 종목에도 많은 국민들이 관심가져주면 좋겠다. 3m 스프링보드를 잘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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