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시행 ‘울산 폴리스존 사업’ 범죄 감소 효과 톡톡
전국 첫 시행 ‘울산 폴리스존 사업’ 범죄 감소 효과 톡톡
  • 성봉석
  • 승인 2019.07.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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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이 시민 아이디어를 받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폴리스존 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폴리스존을 시범 운영한 결과, 해당 지역 범죄 발생은 104건, 112 신고는 7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건(11.1%)과 69건(8.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울산 전역 범죄 발생 9.9%, 112 신고 2.9% 감소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수치다.

폴리스존은 지난해 울산경찰청 범죄예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채택된 것으로 범죄 발생이 잦은 곳에 경찰관이 정복을 입고 수시로 나타나는 지역을 의미한다.

경찰관이 자주 보이면 실제 범죄 발생이 줄어들지 않아도 시민은 범죄가 줄고 있다고 느낀다는 미국 뉴어크(Newark)시 순찰 효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됐다.

경찰은 중구 학성 큐빅광장 일원, 남구 삼산 자두공원 일대, 동구 문현초 주변, 울주군 온산 신온5길 일대를 폴리스존으로 정하고 시행했다.

이들 지역은 원룸이나 상가가 밀집해 있거나 해안가에 있어 주취 소란, 야간 청소년 비행 등 신고가 잦은 곳이다.

시범 운영 기간 경찰관 512명, 경찰 관련 단체 회원과 주민 1천288명 등 1천800명이 이들 지역에 114회 순찰하며 범죄 예방 활동을 벌였다.

또 ‘경찰 집중 순찰 구역’이라는 안내 문구를 불법 주정차 안내판 등을 통해 송출하고 대규모 음주운전 단속 등을 시행했다.

주민들 역시 폴리스존 도입 이후 안전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지난달 24일과 지난 1일 폴리스존 주변 주민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체감 안전도가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31%, ‘안전하다’는 41%, ‘기존과 비슷하다’는 25%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스존을 확대할 방침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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