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생물다양성·수질 보존해야”
“울산 태화강, 생물다양성·수질 보존해야”
  • 성봉석
  • 승인 2019.07.14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운동연합, 편의시설 증가로 환경파괴 우려… 민관협의체 구성 등 제안

울산환경단체가 최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관련해 울산시가 국가정원 조성 과정에서 생물종다양성을 존중하고 수질오염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4일 논평을 통해 “역대 시장들이 추진한 숙원사업 이뤘지만 무비판 환영일색 잔치 분위기를 경계한다”며 “국가정원 탐방객 급증에 따른 편의시설 증가가 불가피하며 자연생태계 생물종다양성 존중, 수질오염 최소화가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듣기 좋은 의례적인 축하보다는 더 막중한 책임감이 더 앞선다”며 “기왕에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받았으니 이제부터는 시행착오와 환경적으로 우려되는 바를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국가정원으로 평가받아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감시와 비판은 물론, 정책적인 대안 제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는 국가정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좋은 점만 강조했지, 부정적인 면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환경적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제기하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묻혀 버렸다.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점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입장료를 내야 하거나 개방시간 제한 △국가정원 주변 교통혼잡과 주차난 △각종 편의시설 증가와 초화류 재배에 따른 오염원 배출 △강물의 흐름 방해로 인한 재해 유발 가능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이 같은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환경련은 “국가정원을 구성하는 건축 시설물에 대해서는 환경단체는 물론 시민사회 진영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며 “생색내기 일회성에 그치는 검토나 대책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협조할 수 있는 상설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울산시가 이러한 제안을 수용한다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비판, 반대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봉석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