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육 전문가들 투자회사 만들다
창업·보육 전문가들 투자회사 만들다
  • 정인준
  • 승인 2019.07.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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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첫 민간 엑셀러레이팅 기업 ‘대동 CMC’… 스타트업 발굴해 성장 지원
대동CMC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수(경영지도사) 파트너컨설턴트, 박성휘(경영지도사) 책임컨설턴트, 최진혁 대표, 김대원(M&A 매니저) 수석컨설턴트, 최창수(기술경영사) 책임컨설턴트.
대동CMC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수(경영지도사) 파트너컨설턴트, 박성휘(경영지도사) 책임컨설턴트, 최진혁 대표, 김대원(M&A 매니저) 수석컨설턴트, 최창수(기술경영사) 책임컨설턴트.

 

울산지역에서 창업·보육컨설팅을 하던 전문가들이 모여 엑셀러레이팅 투자회사 ‘대동CMC’(대표 최진혁)를 만들었다. 울산에서 민간부문 투자회사가 만들어진 것은 대동CMC가 최초다.

창업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 이다.

최진혁 대표는 “창업기업 컨설팅을 하다 보니 좋은 기업들이 많아 투자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며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초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설립 취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서울에서 굴지의 투자회사에서 일을 하다 울산으로 와 울산경제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등에서 7년여 간 컨설팅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대동CMC 임직원들은 최 대표처럼 기업체 임원 출신이거나 기술분석, 회계 등을 전공한 경영컨설턴트들이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 활동하며 초기 기업들에게 대한 정보를 정확히 꿰고 있다.

대동CMC는 엑셀러레이팅을 한다.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컨설팅을 한다. 대동CMC의 휴먼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 운용 프로그램, 기업 프로그램, 금융권·투자회사 프로그램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 하고 또 마케팅도 지원한다. 스타트업들의 멘토인 셈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이 예상 된다면 투자도 함께 진행된다. 엑셀러레이팅 투자는 최소 2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소규모로 진행된다. 비교적 소규모 자금이지만 금융권 문턱을 넘기 힘든 스타트업에겐 꼭 필요한 자금이 될 수 있다.

투자는 지분투자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경영권을 침해 하지는 않는다. 투자금은 3~5년간 운용 되는 데, 회수시점의 기업가치를 따져 지분을 얻는다. 자본금 1억원 기업에 2천만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얻는 게 아니라 이 기업의 3~5년 후 가치를 따져 지분을 갖는다. 만약 이 기업이 3~5년후 10억원의 가치가 된다면 2천만원에 대한 2%의 지분을 확보 하는 것이다. 투자는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중복해서 계속될 수 있고, 회수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 만약 이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한다면 투자는 ‘대박’이 될 수도 있다.

대동CMC는 초기 10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3~4억원은 자체 조달을 하고, 나머지는 투자1호조합을 통해 모금한다. 확보된 자금은 기업투자와 투자펀드로 구분해 운용한다. 투자펀드는 수익률 8~10%로 7년 운용 후 정산된다.

최 대표는 “대학교 또는 창업보육기관에서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1차적인 투자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며 “소규모 투자다 보니 나중에 대규모 투자를 받기 위한 기업들이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설득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대동CMC는 지난 4월에 설립됐다. 현재 컨설팅할 기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투자1호조합’ 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좋은 스타트업들은 엑셀러레이팅의 결과가 아니라 원래 실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기업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대동CMC는 성공적인 엑셀러레이팅의 모델을 만들고, 투기가 아닌 투자의 모범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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