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달구는 ‘정열의 탱고’
울산 달구는 ‘정열의 탱고’
  • 김보은
  • 승인 2019.07.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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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문예회관·중구문화의 전당, 18일 세계 챔피언 무대·탱고음악 공연
오는 18일 울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지난해 유럽탱고챔피온 '올가 니콜라에바와 드미트리 쿠즈넷조프' 팀.
오는 18일 울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지난해 유럽탱고챔피온 '올가 니콜라에바와 드미트리 쿠즈넷조프' 팀.

 

아르헨티나하면 떠오르는 춤이 있다. 어둡고 무거운 음색의 반도네온(Bandoneon)이 이끄는 강렬한 음악, 열정적인 눈빛으로 마주한 채 관능적인 춤을 엮어가는 탕게로스(Tangueros·탱고 춤 추는 사람), 바로 ‘탱고’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가 선보여 국내에 잘 알려진 탱고가 오는 18일 울산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 세계 탱고 챔피언의 공연 ‘사랑의 탱고’가 펼쳐진다.

공연에선 수년간 함께하며 세계 무대를 빛낸 실력파 탱고 댄서들과 ‘솔로 탱고 오케스타’의 탱고 반주가 어우러져 환상적 무대를 선사한다.

두 팀의 댄서가 무대를 꾸민다. 올가 니콜라에바와 드미트리 쿠즈넷조프 팀과 안나 구디노와 키릴파르사코프 팀이다. 올가 니콜라에바와 드미트리 쿠즈넷조프 팀은 지난해 유럽탱고챔피온과 ‘제1회 러시아탱고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했다. 또 안나 구디노와 키릴파르사코프 팀은 2015년 유럽탱고챔피온 수상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문디알 탱고공연’ 최고 외국인 커플상을 받았다.

라이브 연주를 맡은 ‘솔로 탱고 오케스타’는 탱고 반주계의 최정상으로 2010년 10월 이탈리아의 국제 콩쿨 ‘Cotta di Castelfidardo’에 우승하며 ‘Piazzola Music’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탱고 스타일로 명성이 자자한 천재 음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와 ‘리베르탱고’, 초기 탱고의 발전을 진두지휘한 후안 데 디오스 필리베르토의 ‘반도네온의 탄식’ 등 20여곡이 이어진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과 손끝까지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공연 ‘열정의 탱고’가 무대에 오른다.

고상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2009년부터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유학하며 탱고 음악을 공부했다. 가수 김동률과 정재형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앨범과 무대에 참여했고 각종 음악방송에서도 존재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다. 2014년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 ‘maycgre 1.0’을 발매하며 탱고 작곡가 대열에도 합류해 가장 완벽한 연주 앨범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공연에서는 △Ataque △Por una cabeza △Primavera Portena △마지막 만담 △Libertango △Oblivion 등 다양한 탱고 곡들을 들려준다.

두 공연의 입장료는 세계 탱고 챔피언의 공연 ‘사랑의 탱고’ 전석 2만5천원,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공연 ‘열정의 탱고’ 전석 1만원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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