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대공원’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
‘태화강 대공원’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
  • 이상길
  • 승인 2019.07.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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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적 제약 극복하고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 표방범시민 서명운동·지방정원 등록·박람회 등 ‘결실’내년부터 매년 운영 관리비 30억~40억원 국비 지원2023년까지 생산유발 5천552억 등 경제활성 기대감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녹지공원과장, 태화강정원사업단장 등과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녹지공원과장, 태화강정원사업단장 등과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11일 산림청(청장 김재현)으로부터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의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84ha의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을 극복하고, 오히려 하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원을 표방한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이다.

이번 국가정원 지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태화강 국가정원의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30~40억원 가량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2018년 울산발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지정으로 울산시는 2023년까지 생산유발 5천552억원, 부가가치유발 2천757억원, 취업유발 5천852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정원 보유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하기 위해 울산을 찾고, 이는 원도심으로 사람을 끌어들여 도시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국가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조경과 화훼, 힐링 등 정원 산업으로 정원과 관련한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시는 그 동안 시민들과 함께 극복하며 이뤄냈다.

앞서 시는 2018년 범시민 서명운동(2017년 10월부터 2018년 4월)을 시작으로 태화강 지방 정원 등록(2018년 3월 28일), 태화강 정원박람회 개최(2018년 4월 13일∼4월 21일), 태화강 지방 정원 운영조례 제정(2018년 4월 12일) 등 국가 정원 신청 요건을 갖추고 같은 해 5월 30일 국가 정원 지정을 최초로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26일 산림청으로부터 홍수 시 침수 대응, 하천점용 협의, 정원 품격 향상 등 보완 사항을 지적받으면서 시련을 겪었다.

이후 울산시는 전열을 재정비했고, 제1차 울산시 정원진흥 실시계획 수립(2018년 12월 18일)을 시작으로 올해 정원박람회 구역의 하천점용 승인(2019년 1월 3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2019년 4월 25일), 태화강정원사업단 신설(2019년 4월 25일) 등 산림청 보완 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이어 마지막 관문인 전문기관 국가 정원 지정 평가(2019년 6월 14일∼6월 17일)와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 회의(2019년 7월 4일)를 거쳐 국가 정원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시는 이번 국가정원 지정이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 역사관광도시로 진입하는 ‘울산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으로 여기고 국가정원의 비전과 미래를 계속 그려가기로 했다.

실제로 시는 기대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제1차 울산시 정원진흥 실시계획(2018년∼2021년)에서 2029년까지 울산시 정원정책 로드맵과 2021년까지 정책목표, 이를 추진하기 위한 6대 전략, 그리고 전략별 추진 과제를 정하기로 했다. 또 올해는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화강 정원 진흥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을 비롯한 전문가는 물론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국가정원이 있는 광역자치단체 위상에 맞춰 전담 관리 기구로 국 단위의 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린 송철호 울산시장은 “그동안 울산시는 장기 불황탈출을 위해 일곱 개의 성장다리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울산 첫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을 추진해 왔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라며 “울산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여섯 개 성장다리를 굳건히 세우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울산,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울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은 계절을 고려해 오는 10월 중순 개최하고, 행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감사 의미와 태화강 정원이 대한민국 대표 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해 전국의 시선을 울산으로 집결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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