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조들 숨결 담은 전통공예의 멋
울산, 선조들 숨결 담은 전통공예의 멋
  • 김보은
  • 승인 2019.07.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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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전통공예페어’15~19일 개최회원업체 포함 35개 공예업체 참여도자기·천연염색 등 1천여점 선봬
반월공예 이양운 作
반월공예 이양운 作
골든트리아트센터 진예심 作
골든트리아트센터 진예심 作
고정민예사 장추남 作
고정민예사 장추남 作
둘도예 조기만 作
둘도예 조기만 作

 

전통이 낡고 오래된 것만은 아니다. 옛 것을 익혀야 새 것을 알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처럼 전통에선 선조들이 남긴 생활 속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문을 열 ‘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에선 지역의 전통을 계승한 공예품을 통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중구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중구 문화의전당 1층 별빛마루에서 ‘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는 중구전통공예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중구전통공예협회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한 다음해인 1998년 설립된 단체다.

은장도, 한지, 천연염색 등 규방문화 분야의 작가를 비롯해 도자기, 옻칠, 목공예 등 여러 공예 분야 회원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협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중구의 전통을 전승하기 위해 첫 ‘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를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500여점에서 1천여점의 작품으로 전시 작품수를 두 배 가량 늘렸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젊은 연령대 회원들의 참여가 늘었고 분야가 다양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번에는 둘도예, 나무그루, 박시아도예 등 회원업체 23개, 초대업체 12개 총 35개의 공예업체가 참여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알차다. 최근 인정된 장추남 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를 비롯해 김종훈 시 무형문화재 제3호 모필잠 보유자, 유길훈 시 무형문화재 제6호 벼루장 보유자, 손희숙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래기름 염색 명인, 김현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처용탈명인 등이 참여한다.

이들 참여 작가들의 도자, 천연염색, 은장도, 전통 붓, 옻칠공예, 고가구 등 다양한 전통공예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중구 지역 내 전통공예 공간을 소개하는 영상을 본 뒤 중구전통공예협회 이규웅 회원(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한국산업인력공단 죽관악기제작 기능계승자 09-1호)의 대금 연주, 다과회 등이 이어진다.

중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리 고유 공예품에 담긴 생활 속 지혜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미숙 울산중구공예협회 회장은 “전통 공예품을 통해 옛 것에서 전승된 한국미를 이해하고, 고유한 정체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공예라는 것이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공예품 안에 살아있는 선조들의 정신과 장인의 기예를 볼 수 있는 만큼 전시를 자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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