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국가정원 낭보…빈틈 착실히 메우길
제2호 국가정원 낭보…빈틈 착실히 메우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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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10일 울산 태화교~삼호교 사이 83만5천여m²에 이르는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곳이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지 1년2개월 만의 일이고 울산시민들로서는 어깨가 으쓱해지는 경사인 셈이다. 이는 또 수도권·호남권에 치우쳤던 정원문화와 그 인프라가 영남권으로 가지를 뻗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으로 울산이 누릴 혜택이 의외로 많을 것으로 내다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틀에서 4가지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가지 기대효과’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생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녹색일자리의 산실 △시민 모두의 힐링 공간을 가리킨다. ‘녹색일자리’에 대해 송 시장은 ‘조경과 화훼를 아우르는 정원(庭園)산업’으로 풀이했다. 이들 모두 가능성 있는 기대효과로 받아들이고 싶다. 특히 첫 번째 기대효과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태화강 국가정원의 운영·관리비로 매년 30~4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것이니 기대를 걸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희망사항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현실적 인식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아직은 완성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외지에 혹은 외국에 아직은 대놓고 자랑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29개의 ‘세부정원’만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찬찬히 눈여겨본다면 빈틈이 얼마나 많은지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울산시는 송 시장의 말대로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을 비롯한 전문가와 시민, 시민단체의 조언을 폭넓게 받아들여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 용역에서 최상의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송 시장이 언약한 ‘일곱 개의 성장다리’ 중 한 개는 이미 놓아진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 새로운 희망의 다리가 허술한 운영과 관리로 붕괴의 위험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일이다. 또 이때 새겨들어야할 속담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일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많은 사람들의 ‘노고 품앗이’ 덕분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흔쾌히 자신의 공약으로 받아들인 문재인 대통령과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송철호 시장,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린 박맹우 전 시장(현 국회의원), 서명에 동참한 울산시민과 각계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들의 열정과 성원에 존경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역사관광도시로 진입하는 ‘재조(再造)울산’, ‘울산 르네상스’의 시작일 뿐 아직 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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