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장기불황에 청년취업률‘최악’
울산 제조업 장기불황에 청년취업률‘최악’
  • 김지은
  • 승인 2019.07.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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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통계청 2분기·6월 동향

-실업률 11.4% 전 연령층서 가장 커

-중년층 취업자도 급감 실업률 3.1%

고용시장을 견인하던 울산지역 제조업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자 취업자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전 연령층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경제 허리인 중년층 취업자 수도 급감했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울산시 올해 2분기·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의 취업자는 57만4천명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3천명(△0.5%)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이어오고 있다. 분기별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 1.8%,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재건축보다는 이전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3분기 2.3%, 4분기 2.8%, 올해 1분기 3.6%, 2분기 0.5% 등 지속되고 있다.

고용률은 59.3%로 지난해 2분기보다 0.1%p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울산의 실업자는 2만7천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천명(△10.5%) 감소했고, 실업률은 4.5%로 0.5%p 하락했다.

이 중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11.4%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컸다.

이 연령층의 실업률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폭을 차지한 것은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전분기인 올해 1분기 때도 울산의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규모가 확대됐다.

장기간의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청년 실업률도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지방직 공무원 시험일이 5월 19일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15일에 일제히 시험을 치르면서 청년층에서 실업자 수가 6만5천명 증가한 것이 실업률 증가에 한몫했다고 통계청이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지역 중년층의 실업률도 3.1%로 큰 폭을 차지했다. 실업자는 1만4천명으로 한국 경제의 허리층에 해당하는 30~50대 취업자가 급감한 배경에는 주력 제조업 및 부동산 시장 부진 영향이 크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6년 5월부터 38개월째 줄고 있는 울산의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천명(△4.0%)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천명(△8.8%)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57만7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천명(△0.2%) 감소했고 실업자는 2만4천명으로 3천명(△11.1%) 감소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지난해 3월(△8천명)부터 1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주력 산업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이 약화하는 등 일자리 질은 여전히 낮았다.

한편 지난달 국내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0.5%p 오른 11.9%로, 2015년 작성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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