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 번식 즉각 중단하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 번식 즉각 중단하라”
  • 성봉석
  • 승인 2019.07.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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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성명서 통해 임신과 출산 금지·암수 돌고래 분리사육 촉구
지난달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해양환경단체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반생명적인 수족관 번식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얼마 전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장두리의 임신이 확인됐다”며 “오는 10월 출산 예정임을 감안하면 임신 8개월에 이를 때까지 장두리는 매일 세 차례씩 대중들을 상대로 돌고래 생태설명회라는 이름의 공연을 해왔던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울산에서는 두 차례나 수족관 출산 새끼 돌고래의 폐사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측에 여러 차례 암수 돌고래의 분리사육을 요구했으나 울산 남구는 암수개체를 따로 분리해 사육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며 “암수 돌고래들을 좁은 수조에 같이 넣어놓고 키우겠다는 것은 앞으로 수족관 돌고래의 임신과 출산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울산 측은 새로 태어날 새끼돌고래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는데, 이는 의지만 갖고 되는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좁은 수조 환경에서 살아가는 어미 돌고래들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에 새끼 돌고래가 태어났을 때 제대로 양육하기가 힘들다”며 “이는 결국 새로 태어난 돌고래의 폐사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즉각 암수 돌고래 분리사육을 실천해 번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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