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은퇴자 전원주택 단지’ 조성한다
울산 북구 ‘은퇴자 전원주택 단지’ 조성한다
  • 남소희
  • 승인 2019.07.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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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조성지로 천곡·달천·대안동 일원 3곳 윤곽인구 유입 유도·건축적 통일로 지역 난개발 방지건축인허가 TF 구성·진입도로 개선 등 행정 지원

울산시 북구가 해마다 발생하는 지역 내 은퇴자를 위한 ‘은퇴자 전원주택 단지’ 조성에 나선다. 은퇴자들의 퇴직 이후의 삶을 돌보고 지역 이탈까지 막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10일 북구에 따르면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 단지 조성에 따른 행정지원 계획을 공개하고 대상 지역을 천곡동, 달천동, 대안동 일원인 3곳으로 구체화했다.

이곳은 북구 외곽지역 중 녹지 및 관리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성장관리 방안을 수립 중인 예정 지역이다.

북구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성장관리 방안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께 용역이 완료되면 천곡동, 달천동, 대안동 일원에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전원주택 건축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을 본격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내년까지 북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지역 내에서만 2천800여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021년부터 매년 1천500명~2천명씩 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행정지원으로 은퇴로 인한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물 형태 등의 건축적 통일를 통해 특정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면서 도시경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목적도 밝혔다.

은퇴자 전원주택 단지 조성 행정지원 내용으로는 △전원주택 단지 건축 인허가 신청 시 TF(민원실무심의회) 구성 △창구 일원화로 신속한 행정처리 △건축 인허가 접수·처리, 착공, 준공, 유지관리 등 행정 절차 지원 △성장관리 방안에 따른 진입도로 개설 및 건축물 외관 개선 유도 등이 담겼다.

북구 관계자는 “천곡동, 달천동, 대안동 일원은 우리 구와 경주 경계 인근으로, 각종 규제로 인해 건축 인허가를 내주기 어려운 곳”이라며 “이곳의 규제를 상대적으로 완화하고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해 행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라고 밝혔다.

이어 “상당수의 은퇴자가 북구를 이탈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구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은퇴자 전원주택 단지 조성 행정지원 계획은 이동권 북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지난 4일 개최된 ‘북구 최고의 고민을 찾아라’ 행사에서 “아직 젊고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우리 사회는 내 또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사회와 격리됐다는 생각이 든다. 퇴직 후 인생 후반기를 더 멋지게 사는 방법이 무엇일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은퇴자의 고민에 대해 “퇴직자전원주택 단지를 구상해 퇴직자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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