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파업 첫날… 교통대란은 없었다
부산지하철 파업 첫날… 교통대란은 없었다
  • 김종창
  • 승인 2019.07.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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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 인상률 1.8% 놓고 진통
부산교통公, 출퇴근 정상운행 총력
부산지하철 노조가 10일 파업에 돌입했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필수유지사업장인 부산교통공사는 파업 즉시 필수유지 업무자 1천10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정상운행하고 그 외 시간에는 평소 대비 70∼75%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했다.

이날 출근 시간(오전 7∼9시) 지하철 승객은 15만2천여명으로 지난주 수요일 출근 시간 16만여명에 비해 8천여명 적었다.

파업이 예고됐고 많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등을 고려하면 승객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부산교통공사는 분석했다.

출근 시간 지하철 승객 대부분은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으며 그 외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늘어나면서 일부 승객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1억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받는 오 시장도 정부지침에 따라 자동으로 1.8% 인상률을 적용받았다”라며 “임금이 높아서 동결해야 한다면 시장은 왜 연봉을 동결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어 “노조가 교섭타결을 바라면서 대폭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공사 측이 임금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는데, 오 시장이 공사에 강경 대응을 주문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지하철 노사는 지난 9일 밤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파업 둘째 날부터는 중단됐던 협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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