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영화제, UMFF와 동시 개최 검토
울산국제영화제, UMFF와 동시 개최 검토
  • 이상길
  • 승인 2019.07.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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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국제영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울산시는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시의회 의원, 언론인, 영화제 및 영화?영상 전문가, 관계 공무원, 용역수행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및 제3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시의회 의원, 언론인, 영화제 및 영화?영상 전문가, 관계 공무원, 용역수행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및 제3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기 진행 제휴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 모색

-명칭 ‘울산국제영화제’로 기울어… 郡 반응 관심

민선 7기 울산시가 추진 중인 (가칭)울산국제영화제(이하 국제영화제)와 기존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이하 산악영화제)의 동시 개최를 통한 제휴가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제1회 국제영화제는 내년 9월 중순께 태화강지방정원과 중구 젊음의 거리, 진하해수욕장, 장생포(세창냉동창고) 일대를 중심으로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1회 출품작 초청규모는 40개국 150편을 목표로 시작해 추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9일 ‘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제 개최 기본계획을 자문위원들에게 제시했다.

이날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영화제 개최시기를 9월 중순으로 잡았는데 이는 산악영화제 개최시기와 맞물린다. 실제로 올해 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 예정인데 시는 이날 국제영화제와 산악영화제의 제휴 가능성을 고려해 9월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산악영화제가 지역 대표 영화제로 성장해가는 상황에서 울산을 대표하는 영화제를 하나 더 만든다는 민선 7기 울산시의 계획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논란이 적지 않았다. 특히 국제영화제와 산악영화제 간의 관계정립이 주로 민간으로 구성된 영화제추진위원회 회의 과정에서도 주된 쟁점이 됐었다.

이에 시는 국제영화제를 산악영화제와 같은 시기에 개최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향을 하나의 방안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영화제와 산악영화제가 같은 시기에 개최될 경우 명칭 면에서 국제영화제가 울산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산악영화제 주최측인 울주군의 향후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산악영화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우리 산악영화제 쪽으로 들어온 제안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현재로서는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은 “울주군의 선사 문화를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태화강과 연결시키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중심의 산악영화제, 장생포의 고래문화제를 전부 엮을 수 있다”며 “그래서 진즉부터 구청장·군수 모임에 가서 문화행사로서의 독자성을 해할 생각은 없으니 함께 제휴하자고 제안했다. 국제영화제라는 하나의 빅텐트 안에 같이 하면 세계인들에게 그 기간 울산에 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당시 이 제안에 기본적으로는 다 동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영화제 개최시기를 9월 중순으로 잡은 데는 주요 개최장소인 태화강지방정원 등의 기후 여건을 고려할 때 여름을 전후한 시기가 적절한 이유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영화제 명칭과 개최시기가 핵심 논의 대상이었던 이날 회의 결과 자문위원들은 ‘울산국제영화제’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를 이뤘다. 다만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제시된 국제영화제 주요 개최장소는 국가정원으로의 승격이 추진 중인 태화강지방정원을 비롯해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진하해수욕장, 남구 장생포 세창냉동창고 등이다. 또 상영관은 태화강지방정원 야외상영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성남점 및 울산점(삼산동), 메가박스 울산점, CGV울산삼산점, 울산문화예술회관, 중구 문화의전당 등이다. 부대행사장으로는 장생포 세창냉동창고와 진하해수욕장으로 잡혔다.

내년 9월로 예정된 1회 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초청규모는 40개국 150편으로 장편 90편, 단편 60편이 목표다.

시는 “안정적 출범을 위해서는 초청 규모를 보수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서 40개국 150편으로 잡았다”며 “하지만 5년 이내 300편으로 증편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규모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화제 프로그램은 인간의 활동적인 삶(시민적 참여, 정치적 실천, 액션, 스포츠, 레포츠, 레저, 탐험, 모험, 노동, 비즈니스 등)을 다루는 ‘액티브 라이프’를 비롯해 환경을 다룬 ‘에코 월드’ 등이 제시됐다. 또 시상은 △액티브 라이프상 △해울이 공로상 △라이프 스타일상 △테크놀로지상 △에너지상 △영 제너레이션 상 △라이징 크리에이터 상 △비하인드 더 스크린 상 등을 구상하고 지역 기업체들의 후원을 받는 대신 각각의 상 앞에 기업체 이름을 넣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부대행사로는 VR아케이드 등의 전시를 비롯해 공연, 컨퍼런스, 네트워킹, 특별상영 등을 진행키로 했다.

영화제 추진조직의 경우 재원이 풍부하지 않은 초기인 만큼 사단법인으로 출범키로 하고 추진조직으로 집행위원회, 선정위원회, 사무국으로 구성키로 했다. 1회 영화제 개최 예산은 40억원 정도로 잡았다.

시는 “초기에는 국제영화제로 시작해 영역확장과 성격변화를 점진적으로 모색해 장기적으로는 복합문화 축제로서의 발전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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