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중년’ 돌아온 공장장들, 기업 컨설팅 한다
울산 ‘신중년’ 돌아온 공장장들, 기업 컨설팅 한다
  • 정인준
  • 승인 2019.07.09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R&D 현안문제 해결 등에 경험 전수테크노파크, 이달부터 4개월간 컨설팅 돌입
9일 울산테크노파크 기술혁신A동 3층 컨텍센터에 모인 기업컨설팅 전문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9일 울산테크노파크 기술혁신A동 3층 컨텍센터에 모인 기업컨설팅 전문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산시전문경력인사센터(NCN, Ne w Challenge Network A전문위원은 명예퇴임 이후 몇 년 만에 다시 ‘신입사원’이 되는 설레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테크노파크 소속으로 이달부터 시작된 ‘신중년 경력활용 중소기업 컨설팅 사업’에 지원하면서부터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직무경험을 알려야 하며,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나이 어린 후배 앞에서 최종 면접도 봐야 했다.

A전문위원은 “내가 가진 경험들이 지역 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니 사명감과 함께 보람을 크게 느낀다”며 “신중년이란 단어가 어색 하지만 젊을 때 못지않은 각오와 열정을 쏟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수 십 년 기업에서 얻은 전문경력인사의 경험을 후배 기업인들에게 전수하는 것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고용노동부와 울산시의 예산을 받아 이달부터 2개월, 10~11월 2개월 등 4개월 동안 전문경력인사 중소기업 컨설팅에 들어간다.

9일 찾은 울산테크노파크 기술혁신A동 3층 컨텍센터 회의실에는 NCN전문위원 10여 명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 전문위원들은 모두 기업임원 출신들로 석유화학,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비철금속, 플렌트 등 산업분야에서 활약한 산업역군들이다.

전문위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만나 컨설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다 폭 넓은 경험들을 모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컨설팅은 2명이 한 조가 돼 올해 두 차례에 나눠 1차 7개 기업, 2차 12개 기업 등 총 16개 기업을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수 십 년 현장경험을 압축해 컨설팅 기업이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두 전문위원은 의료기기를 만드는 E기업으로 컨설팅을 나갔다. 이 기업은 최근 수주가 폭발적으로 들어와 공장을 증설 하고 대규모 설비를 구축했다. 그러다 보니 생산공정에 대한 레이아웃 이나 품질관리, 수출물류 등 사업 확대에 따른 애로사항들이 나타났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전문경력인사들의 컨설팅이다.

E기업 대표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보다 전문적인 경영활동이 필요하게 됐다”며 “전문위원들의 컨설팅은 수 십 년 축적된 대기업의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NCN은 울산지역 기업에서 임원으로 퇴직한 인사들의 모임이다. 현재 170여명의 전문위원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이 전문위원들은 성장하는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경험들을 갖고 있다. 특히 ‘휴먼 네트워크(Humannetwork)’는 최대 장점이다. 울산TP ‘신중년 경력활용 중소기업 컨설팅 사업’은 NCN 전문위들을 선발해 진행한다.

정인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