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 보조 맞출 것”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 보조 맞출 것”
  • 김보은
  • 승인 2019.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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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인터뷰
암각화박물관 내 세계문화유산 홍보 공간 운영
올 가을 암각화 육지동물 초점 맞춘 전시 계획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교육’ 기능에 집중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울산암각화박물관 내 홍보공간과 전시를 마련하겠습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의 김경진(39·사진) 관장은 9일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울산시와 보조를 맞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경진 관장은 지난 3월 20일자로 울산암각화박물관장직에 임명됐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있었던 데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곡천 암각화군’과 관련한 업무에도 주력해야 해 부담감이 큰 자리다.

그는 임명 후 지난 4개월여간 암각화박물관장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마련된 울산박물관의 TF팀과 자료를 공유하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대곡천 암각화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공간을 만들고 가을에 진행할 전시를 통해 암각화 속 육지동물을 소개하는 등 대곡천 암각화군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보공간은 암각화박물관 2층에 조성되며 다음주부터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안내하고 기존에 등재된 유적들을 보여준다. 또 세계 암각화들에 새겨진 그림을 고화질 사진으로 전시한다.

아울러 올 가을 열릴 전시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의 다양한 그림 가운데 육지동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냥하는 장면과 함께 신석기 시대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관장은 내년도 구상안까지 내놓았다.

그는 “내년은 천전리 각석 발견 50주년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해석은 많지만 천전리 각석은 그렇지 않다. 전시, 학술대회, 서적 등을 준비해 천전리 각석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기동안 박물관의 여러 역할 가운데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의 박물관이 전시, 교육, 수장고 관리, 유물 수집의 균형을 이뤘다면 최근에는 ‘교육’이 트렌드다. 다른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로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관장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10대학 선사고고학 석사, 뻬르삐냥대학교 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선사고고학 중에서도 사용흔 분석을 통한 석기 기능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강사, 연세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겨레문화유산연구원 전문위원, 한국구석기학회 연구이사 등을 지냈다. 임기는 2년으로 근무실적, 업무성과와 평가에 따라 3년 더 연장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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