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도 고생시킨 ‘강직성 척추염’ 한방 치료법은?
임금님도 고생시킨 ‘강직성 척추염’ 한방 치료법은?
  • 김보은
  • 승인 2019.07.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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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이 환자와 상담 중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이 환자와 상담 중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뿐만 아니라 과학·예술적 업적과 백성들을 위한 각종 사회제도를 마련해 성군의 대명사 격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20~30대부터 다양한 질환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세종대왕은 왕으로서의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육식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당뇨, 안질, 신경통 등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실록에 따르면 세종 17년 4월 “등이 굳고 꼿꼿해 굽혔다 폈다 하기가 어렵다”며 중국 사신과의 연회에 불참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를 통해 현대 의학자들은 세종대왕이 ‘강직성 척추염’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금님도 고생시켰던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강직성 척추염의 정의와 원인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와 골반이 염증으로 인해 굳고 둔해지는 질환이다. 척추가 대나무처럼 딱딱해진다고 해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라고도 불린다.

관절이 뻣뻣하게 굳기 때문에 노화가 원인일 것 같지만, 의외로 강직성 척추염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특정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에서 HLA-B27이라는 유전자가 발견됐고 이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많게는 30%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원인이라 보긴 어렵다. 의료계에서는 외상, 세균감염, 스트레스와 과로, 면역력 저하도 강직성 척추염을 부르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주로 허리와 엉덩이 주변의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허리 아래쪽 골반 부위의 통증, 부종 증상과 함께 심한 경우 척추 마디마디가 굳어져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것도 힘들어진다. 수면 시간 등 신체적인 움직임이 적을 때 증상이 심해졌다가도 활동을 하면 완화되는 점이 특징이다.

강직성 척추염을 방치하면 혼자서 누웠다 일어나거나, 걷기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또 염증이 눈,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에 침범해 실명이나 폐섬유화, 대동맥판막기능부전증, 만성전립선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은 “초기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잠깐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생기다가도 일상생활을 하면 금방 상태가 호전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러한 경우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본인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이 추나요법을 시행 중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이 추나요법을 시행 중이다.

 


◇강직성 척추염의 한방치료

강직성 척추염은 희귀성 난치 질환으로 발병 기전이 명확치 않고 증상 진행도 빨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척추 변형과 강직 등의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근육, 인대를 제자리로 바로 잡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굳어진 척추와 골반을 신전시켜 신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추나요법은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많은 근골격계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을 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뼈와 신경 재생효과가 있는 한약을 처방해 복용하면 더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진환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관리에 목적을 두고 꾸준하게 치료를 이어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특히 염증이 위장이나 폐, 심장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피하고 평소 걷기나 스트레칭 등 가볍게 척추를 운동시켜줄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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