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 ‘드론체험장’ 1년만에 이전
일산해수욕장 ‘드론체험장’ 1년만에 이전
  • 남소희
  • 승인 2019.07.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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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인근으로 옮겨 이달부터 운영접근성 떨어지고 예산 낭비 지적도부지 울산시 소유로 장기점유 불가능
동구청이 기존 일산해수욕장에 설치한 드론 체험장을 철거 후 올해 인적 드문 곳으로 드론 체험장 장소를 변경하면서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잡음이 일고 있다.
동구청이 기존 일산해수욕장에 설치한 드론 체험장을 철거 후 올해 인적 드문 곳으로 드론 체험장 장소를 변경하면서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잡음이 일고 있다.

 

울산시 동구가 일산해수욕장에 설치한 드론 체험장을 철거한 뒤 올해 동구청 인근의 인적 드문 곳으로 드론 체험장 장소를 변경하면서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1년여 만에 장소를 옮기게 된 드론 체험장 운영에 대한 쓴소리와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대송공원(화정동 110번지) 일원에 드론 체험장을 오는 11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당초 동구 드론 체험장은 지난해 울산시에서 2억원을 전액 지원받아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했다.

하지만 올해 시가 동구 드론 체험장 운영예산 3천2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동구는 1천600만원 구비로 체험장을 운영한다.

동구로서는 부족한 예산에 체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드론 체험장 장소 변경으로 접근성과 운영 일관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구 드론 체험장은 4차 산업과 접목해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산업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체험하도록 하고자 조성됐다.

동구는 드론 체험장 조성으로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 옮긴 곳이 일산해수욕장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다수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마련한 드론 체험장은 부지는 울산시 소유로 장기점유가 어려워 내년 운영도 불투명하다.

지난 3일 찾은 대송공원 옆 드론 체험장. 설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지나가던 주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새로 생긴 드론 체험장을 구경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인 김모(38)씨는 “지나가는 길에 뭔가 싶어 구경했는데 드론 체험장이라고 했다”며 “이거(드론 체험장) 조성하려고 얼마 전부터 부지를 정리하고 풀 베고 하더라. 주민들도 걸어서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인데 좀 뜬금없는 곳에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동구 관계자는 “일산해수욕장은 지리적 여건이 맞지 않아 대송공원 인근으로 드론 체험장을 옮겼다”면서 “드론이 바람에 취약하고 해풍과 염분으로 인한 기기 손상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체험장 이전 이유를 밝혔다.

또 외지지 않으면서 드론을 띄우기 좋은 곳, 접근성과 교통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곳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동구의 설명이다.

한편 동구 드론 체험장은 20m×1 0m×7m의 트러스(삼각형)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11월 31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지역 주민 및 관광객은 누구나 현장에서 접수한 뒤 조종 및 안전교육을 받고 드론 조종 체험을 할 수 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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