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야생진드기… 각별히 조심할 때
수족구병·야생진드기… 각별히 조심할 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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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조심할 것 두 가지가 또 생겼다.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과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진 사람이 4명이나 생겨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울산시가 4일 내린 것은 수족구병 주의보다. 0~6세 영·유아에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교육만 시켜도 어느 정도 걱정을 덜 수가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을 돌보기 전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장난감이나 집기도 청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일부 환자한테서는 고열, 구토, 마비 증상이 따르는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합병증 외에도 심근염, 신경원성폐부증, 급성이완성마비까지 나타날 수가 있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과 같은 수족구병 의심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아직 울산에서는 피해자 발생 소식이 없지만 야생진드기도 요즘 성가신 존재다. 강원도는 4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야외활동 주의보를 내렸다. 최근 양양의 60대 여성이 SFTS 환자로 판명되는 등 올 들어 환자 8명이 발생해 춘천에서 1명, 평창에서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경북 예천과 울진에서도 야생진드기에 물린 SFTS 환자 2명이 최근 잇달아 숨지는 일이 있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발열성 질환이다. 40도가 넘는 고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두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으로 치사율이 높다. 농사일,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50대 이상 나이가 든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하기 계통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을 일이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은 야생진드기를 조심하고, 6세 이하 영·유아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도록 옆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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