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 남구갑·사진) 의원은 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싼 고소·고발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에 자신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통상적 상임위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민주당의 ‘빠루’ 등 폭력과 바른미래당의 불법 사보임은 수사하지 않고 제1야당만을 수사하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문제를 국회 행안위 간사가 모니터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임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찰에 외압을 가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밝히며, 경찰 역시 국회의원이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요구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는지 그 경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동료 한국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 등의 수사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후 이 의원의 요청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