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예·일반인 등용문 ‘전국국악경연’ 열린다
국악 신예·일반인 등용문 ‘전국국악경연’ 열린다
  • 김보은
  • 승인 2019.07.03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비전공자 신인부 신설
“등용 폭 넓혀 대회 외연 확장”
6~7일까지 울산문예회관
- 울산출신 국악신예 라서진(21·여)씨는 제18회(2015) 울산시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대상을 수상했다. 7살에 국악인 이선숙 문하에 들어 판소리와 미요 등 가창 실력을 닦아온 라 씨는 5년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2학년 신분으로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라 씨는 국내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인정 받으며 주목 받는 국악신예로 활동하고 있다.

-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고현아(부산대) 씨는 제20회 울산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 했다. 고 씨는 19회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후 재수 끝에 대상을 받은 것. 고 씨는 “자신의 실력이 전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국악 영재를 발굴하고 일반인에게는 갈고 닦은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한국국악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박진)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22회 울산시 전국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대회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펼쳐 진다. 학생부는 기악, 가창, 한국무용, 풍물부문에서 경연이 이뤄지고, 일반부는 기악으로 제한을 뒀다.

특히 올해는 취미나 재능기부 등으로 국악을 배우고 있는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인부 경연이 신설돼 대회의 외연을 넓혔다. 신인부 경연은 가창(판소리, 민요, 가야금 병창, 시조, 가곡)부문으로 치러진다.

박진 국악협울산지회장은 “울산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악을 배우는 비전공 국악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대회의 외연 확대와 함께 침체된 국악저변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신인부 경연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대회 참가신청은 100여팀으로 확인됐다. 참가신청은 대회 전일인 5일까지 마감되는 데, 대부분 참가신청은 마감전에 도착한다.

박진 지회장은 “올해도 예년 수준과 비슷한 170~180여팀 참가를 예상 하고 있다”며 “신인부에 얼마만한 신청이 들어올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울산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전국대회 답게 국내 17개 시도에서 국악인들이 참가한다. 올해 22회 대회까지 울산지역 수상자는 10여명이 안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학생부의 경우 다른 대회는 고3 학생들이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울산대회는 라서진씨 처럼 고2 학생이 수상하거나, 초등부에서 대상을 배출하기도 한다.

박진 지회장은 “울산대회는 경연 총 점수만 가지고 등위를 가리기 때문에 심사의 엄격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실력 있는 국악인 신예들이 배출되고 일반인들은 국악인으로 등용되는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진 지회장은 “그동안 대상이 문화체육부장관상 이어서 대회의 수준 보다 격이 부족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현재 울산지회는 대회의 격을 높이기 위해 국무총리상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