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이용 저조
울산 남구,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이용 저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0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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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크기 작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부착
남구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에어커튼이 홍보가 부족해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에어커튼이 홍보가 부족해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남구가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에어커튼이 홍보가 부족해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찾은 에어커튼(에어송풍기)이 설치된 남구의 버스정류장 10곳은 낮 최고기온 29도까지 올라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단 3곳만이 에어커튼이 켜져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음에도 대부분 에어커튼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오히려 기자에게 되묻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A4사이즈보다 작은 안내문이 버스노선표에 가려져있거나, 정류장 의자 뒤쪽에 부착돼 있어 버스를 기다리며 앞만 보는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정류장은 사용법 안내표시가 아예 부착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에어커튼이 홍보부족으로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옥동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버스정류장에 달린 저게 뭔지 궁금했다. 이렇게 에어커튼을 틀어놓으니 집보다 시원하고 좋다”면서 “자세한 안내가 있어야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김모(50·여)씨 역시 “이렇게 좋은 걸 설치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건 아깝다”며 “버튼 위치와 사용법 안내표시를 눈에 확 띄게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에어커튼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홍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올 여름 시민들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처음 마련했는데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게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커튼은 정류장 상단부에 회색의 벽걸이 에어컨 모양으로 2개가 설치돼 있다. 아래쪽에 부착된 은색 버튼을 누르면 일정시간 동안(1회 3~5분)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다. 현재 공업탑,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옥동, 신복로터리 등 이용자 수가 많은 남구의 버스승강장 10개소에 설치돼 있다.

김원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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