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총선승리 향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경제회복·총선승리 향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 김정주
  • 승인 2019.07.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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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울산 이상헌(북구) 국회의원.

“버틀이 참 좋다.” 경상도말이지만, 그는 누가 보아도 이 말이 비교적 잘 어울린다. 용모가 준수해 보인다는 얘기다. 준수한 용모에 눈웃음까지 보태지면 이는 곧바로 친근감, 친화력으로 이어진다. 민주당 불모지에 민주당 깃대를 처음으로 꽂은 것도 그런 친근감, 친화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초선 이상헌 국회의원(65)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약 1년 전, 제21대 국회의원의 빈자리를 메우는 6·13 재선거에서 울산 북구 유권자들은 이 지역 대변자로 ‘기호 1번 이상헌’을 선택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그의 어깨를 멍에처럼 짓누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이란 무거운 직책. 국회가 84일 만에 문을 연 그 다음날(6월 29일), 남구 돋질로 114, 시당 집무실에서 ‘어렵사리’ 그를 만났다.

관광경영학박사에 ‘중진 같은 초선’ 별명


대화의 첫머리는 지난달 중순께 울산을 다녀간 정재숙 문화재청장 얘기가 차지했다. 정 청장은 이날 북구의 호국사찰 신흥사와 의병근거지 기박산성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반구대암각화 현장은 신임 문화재보전과장에게 맡긴 채. 알고 보니 문화재청장을 초청한 이도, 이날 안내를 책임진 이도 다름 아닌 이상헌 의원이었다.

이 의원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기박산성을 ‘의병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꿈, 그리고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울산시 지정문화재 제39호)과 복장물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고 싶은 꿈이 그것. 참고로 신흥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명랑조사가 창건한 절로, 임진왜란 당시 승병 100여 명이 기박산성의 의병과 힘을 합쳐 왜적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전하는 호국사찰이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신흥사 지운스님은 승병을 이끌고 기박산성 의병에 가세했고, 절의 양식 300섬을 군량미로 희사했으며, 의병과 승병에게 훈련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상헌 의원과 북구와 문화재청장…. 처음엔 고개가 갸우뚱했는데 연결고리를 알고 나니 쉬 이해가 갔다. 이 의원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취득한 학위는 관광경영학박사(동국대 대학원)다. 말하자면, 관광분야 전문가이자 힘 있는 국회의원의 요청이니 문화재청장도 섣불리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란 짐작이 간다. 실제로 이 의원이 발의한 법안 중엔 문화재나 관광 분야에 관한 것이 적지 않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나서 처음 발의한 법안이 ‘관광진흥법 개정안’이었지요. 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 확정으로 강동 쪽으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동 지역 발전의 발판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 넘게 국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아직 잠에서 덜 깨 안타깝긴 합니다만….”

그동안 ‘품앗이 발의’ 365건을 접더라도 대표발의 법률안만 6월말 기준으로 21건이나 된다. 백석역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표로 발의한 ‘집단에너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도 그중 하나. 7월 들어서는 ‘천연기념물·명승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국회 정상화를 겨냥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2건을 대표로 발의했다. 그 덕분에 얻은 별명이 하나 있다. ‘중진 같은 초선’이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두 차례나 선정된 것도 그 덕이지 싶다. 기쁨을 감추진 않는다. “사실 ‘0.5선 의원’밖에 안 되는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이지요.”

지난달 14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이상헌 국회의원(사진 왼쪽 두번째) 안내로 호국사찰 신흥사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달 14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이상헌 국회의원(사진 왼쪽 두번째) 안내로 호국사찰 신흥사를 둘러보고 있다(위쪽). 아래 사진은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이상헌 의원실
지난달 14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이상헌 국회의원(사진 왼쪽 두번째) 안내로 호국사찰 신흥사를 둘러보고 있다(위쪽). 아래 사진은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이상헌 의원실

 

박상진 서훈등급·역사공원에 남다른 애착

말머리는 자연스레 울산이 낳은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 쪽으로 돌아갔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률안 중에 독립운동가의 서훈 등급을 바로 매겨 상향조정하자는 ‘상훈법 개정법률안’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입법 뒷얘기가 자못 흥미로웠다.

“우리 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와 어기구 충남도당 위원장, 이규희 의원(충남 천안시갑)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조도 요청했지요, 그곳 출신 유관순 열사도 박상진 의사처럼 1등급을 받아야 하는데도 관련법 때문에 그러지를 못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직 분위기가 덜 익은 같은데, 우리 울산 사람들이 여야나 직업을 떠나 줄기차게 계속 노력을 해야겠지요.”

얘기는 다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준공검사를 목 놓아 기다리고 있는 북구 송정동 ‘박상진 역사공원’ 쪽으로 돌려졌다. 비슷한 취지로 나서고 있는 기존 단체들의 존재를 의식해서인지 소극적이던 이 의원도 최근에는 자세를 고쳐 잡고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 얘기다.

“얼마 전 일입니다만, 전문가 소견을 듣고 저도 화가 치밀어 LH 울산책임자를 일부러 만나서 따졌지요. 앞으로 백년도 더 갈 역사적 장소인데 이렇게 무성의해도 되겠느냐고 말입니다. 준공식을 광복절 후로 늦추더라도 제대로 공사를 하라고 요청했는데, 묵묵히 듣기만 합디다. 관련단체들도 그렇지만 특히 울산시가 관심을 갖는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사실 ‘박상진 역사공원’에 대해서는 지역 유지나 전문가 사이에서 “이대론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특히 2억4천만 원이 들어갔다는 동상이나 부조를 비롯한 장식물에 대해서는 작품성은 고사하고 사실성마저 의심스럽다는 비판론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의원 역시 동상을 보면 ‘무인의 풍모’라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고 개탄한다.

4·15총선 필승전략과 시당의 미래 1년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의 임기는 2년. 따라서 이상헌 위원장에게 주어진 임기는 앞으로 약 1년이다. 그 사이 맞닥뜨릴 엄청난 대사가 한 건 있다.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다. 현행 선거법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울산지역 선거구 수는 6군데. 하지만 지금의 세력분포로 보면 ‘여당’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의 어깨도 덩달아 무겁다.

그래서 던진 것이 4·15 총선 필승전략에 대한 질문. 이 위원장이 말을 받는다. “단 1석밖에 없는 울산 민주당 국회의원을 어떻게 해야 3석, 4석으로 늘릴 수 있을까, 요즘 고민이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울산의 경제현실을 호전시키지 못하면 힘든 일입니다. 남은 1년간 ‘울산경제 회복’을 시당 사업의 맨 윗자리에 올려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열쇠는 중앙의 당·정·청만 쥐고 있는 게 아니다. 시당 차원에서 시민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것도 그에 버금가는 과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가 있던 날 오후 시당 ‘민주홀’에서 ‘문화예술·관광특위 발대식’을 가진 것도 그런 목표의식의 한 갈래다.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당직자들을 ‘달달 볶는’ 일은 없고 그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려고 애쓴다. 당명 그대로 ‘민주주의’를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보좌진 칭찬을 한마디 했다. “보좌관·비서관 9명 중 7명이 울산 출신인데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제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도 선정되고 법안 발의나 예·결산 심사에서 에서 다선의원 못지않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다 저의 보좌진이 훌륭하게 뒷받침해 준 덕분입니다.”

농소초등과 농소중, 울산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울산 흥사단 대표, 울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명성재건학교 교사, 울산누리학교장, 울산노인대학장 경력도 지녔다.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추었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 경력도 있다. 정당 이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 노무현·문재인 대통령후보 울산선대본부장이 포함된다.

글=김정주 논설실장·사진=장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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