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의회장 선거 경선으로 가야
울산 상의회장 선거 경선으로 가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16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26일 치러질 제16대 울산상공회소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지역 상공계의 의견이 양분되는 형국이다. 합의추대를 옹호하는 측과 경선 흐름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눠져 있다. 일반의원 및 주요 상공계 인사 중 상당수가 합의추대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작 유력 후보들 간에는 오히려 경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의추대란 유력 당사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양보할 때 만 가능한 일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지난 주 초 이두철 현 회장, 김 철 부회장, 최일학 부회장 그리고 심완구 전 시장 등이 모여 회장 단일합의 추대 방식을 논의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합의가 실패했다면 이번 선거는 경선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유력한 후보자 중 한 사람이 참석한 자리에서 합의 도출이 실패했다면 그 상대방이 양보할 경우에만 추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위기에 놓인 울산 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중임을 맡을 각오”라고 밝힌 바 있어 본인이 추대되지 않을 경우 경선도 불사할 것임을 이미 밝혔다.

최근 울산지역 사회단체장 선거는 추대 방식에서 벗어나 경선을 택하는 경향이 짙다. 변호사회장, 의사회장 선거 등이 그 한 예다. 이런 점을 감안 한다면 울산 상의도 정정당당한 경선을 치를 만하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상의회장 유력 후보들은 나름대로 물 밑 작업을 해 오지 않았는가. 그리고 ‘경제 수도’울산의 상공계 수장이 되기 위해 그런 정도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 뭐 그리 숨길 일인가. 떳떳하게 경선을 벌여 승패를 가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오히려 현 시점의 흐름에 맞다. 밀실에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하는 방식은 이제 버리는 것이 옳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