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영 울산시의장 “삭발 여운 털고 미래로 가자”
황세영 울산시의장 “삭발 여운 털고 미래로 가자”
  • 정인준
  • 승인 2019.06.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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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조선해양의날 기념식황 의장 “市-현대중공업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한 사장 “세계 최강 조선소 만들어 응원 보답하겠다”
황세영 울산시의장
황세영 울산시의장
현대重 한영석 사장
현대重 한영석 사장

 

“제 머리가 짧죠? 이 머리가 다시 길어지는 것처럼 (현대중공업과 함께)울산의 조선산업 발전이 같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 28일 울산동구 라한호텔울산에서 개최된 제13회 울산조선해양의 날 행사장에서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이 한 기념사의 첫 마디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 간의 삭발결기의 여운은 남았으나, 화합과 공동발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라는 울산시민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뒤로 하고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미래의 결실을 함께 거둬야 할 동반자로서의 ‘2인3각’ 경기를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날 황세영 울산시의장은 예정에 없던 기념사를 원고없이 말했다.

황 의장은 먼저 “현대중공업은 아산 정주영 회장의 유업을 이어 받은 울산의 자랑인데 한국조선해양이 서울로 가 울산시민들은 박탈감과 아쉬움이 많다”고 밝히고 “이 기념식을 통해 이러한 마음들이 해소됨과 동시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강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길 시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장은 “판교에 연구개발인력 5천명을 모은다는데 울산은 어떤가. 울산이 생산기지로 전락하고 빈껍데기만 남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의 ‘2030 세계 최강 조선산업 비전’에 대한 참여방법을 밝히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장은 “다시 한 번 시민의 자격으로 현대중공업에 울산이 최계 최대 조선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속해 달라”며 “울산시와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앞으로의 현대중공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황세영 의장님의 말은 현대중공업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47년 현대중공업의 성장은 울산시민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울산시와 시민들은 걱정을 내려 놓고 앞으로 많은 응원과 지도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한 사장은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해 “결정이 참으로 어려웠다”며 “우리의 결정은 향후 대한민국 50년을 위한 것으로 이를 지지해 주고 현대중공업을 믿어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최고 조선그룹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현대중공업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울산시와 적극적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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