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석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울산 수출, 석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 김지은
  • 승인 2019.06.30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박·車 수출 호조로 64억9천만 달러 기록… 지자체 순위 20개월 만에 ‘2위’
울산의 지난 5월 수출이 선박과 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의 지자체 수출 순위는 20개월 만에 2위로 상승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증가한 64억8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6.8%) 및 중국, 대만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8.2%)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15.4%)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증가한 20억1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중국의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3.0%)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25.3%)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0% 증가한 7억7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베트남, 이라크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9% 증가한 15억9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월별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같은 달 수출 부진(2억7천200만 달러, △53.4%)의 기저효과, 조업일수 증가(+1.5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8.8% 급증한 4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對)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67.2%)와 석유제품(69.6%)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5% 증가한 11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對미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했으며, 2개월 연속 월별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對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3%)과 석유화학제품(2.3%)의 수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로 3.8% 감소한 8억8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일본(3억8천200만 달러, △3.6%), 싱가포르(3억3천300만 달러, 60.5%), 인도(2억8천400만 달러, 27.0%), 말레이시아(2억7천500만 달러, 129.1%)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5% 감소한 가운데 전국 광역 지자체 17곳 중 울산(11.1%), 경남(14.2%), 충북(2.1%), 강원(1.7%) 등 4개 지역 수출은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자체의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울산의 자자체별 수출 순위는 2017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경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 수입이 수입단가 상승 및 수입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3% 증가한 29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는 1년 전보다 수입단가가 소폭 상승(4.2%)한 가운데 수입물량도 증가(5.2%)하면서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6% 증가한 15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공단계별 수입은 자본재(△27.1%)가 감소한 반면, 1차산품(5.1%)을 비롯해 소비재(11.6%), 중간재(11.7%) 수입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4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13년 10월 이후 67개월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5월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울산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