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초소형 원자로’ 만든다
UNIST ‘초소형 원자로’ 만든다
  • 강은정
  • 승인 2019.06.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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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 개최조선해양 분야 에너지원으로 활용관련 대학·산업체와 협력관계 구축
UNIST는 27일 대학본부에서 국내 5개 대학, 3개 산업체가 참여하는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을 가졌다.
UNIST는 27일 대학본부에서 국내 5개 대학, 3개 산업체가 참여하는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을 가졌다.

 

쇄빙선과 같은 조선해양 분야의 추진동력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초소형 원자로를 UNIST 연구진이 개발한다.

UNIST는 27일 대학본부 4층 경동홀에서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을 열었다.

초소형 원전 연구단에는 UNIST와 국내 5개 대학(경희대, 서울대, 울산대, KAIST, KINGS), ㈜무진기연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원자력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정부와 울산시로부터 36억원(국비 30억원, 시비 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단은 납-비스무스 액체로 냉각되는 4세대 초소형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 원자로는 최장 40년간 핵연료 교체없이 약 20MWe 규모의 출력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40년 수명의 쇄빙연구선 추진동력을 충분하고, 부유식 발전으로 인구 20만명이 살고 있는 섬의 필요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단은 초소형 원자로를 조선해양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쇄빙선인데 북극 항로가 열릴 경우 극지 탐사, 항해 선박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납-비스무스 액체를 이용한 첨단 냉각기술을 적용한 초소형 원자로는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4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자로는 쇄빙선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구조를 가지며, 침몰 등 해양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냉각재가 자연스럽게 고체화돼 방사능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연구단은 초소형 원자로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서약도 진행했다.

폐기물을 바로 수용용기에 저장해 재활용하거나 폐기한다는 약속이다.

연구단은 스마트파워, 우라너스, 기반기술연구소 등 3개 산업체와 해양신산업 발전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일순 연구단장(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석좌교수)은 “초소형 원자로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에너지 공급 불안을 해결할 최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연구단은 깨끗하고 경제적인 차세대 해양용 원자로 개발을 통해 조선해양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이름을 따 연구단 이름을 지었다”며 “평화적이고 지혜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청정하고 안전한 조선해양 산업 발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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